[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전에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4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이전에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관련 사항을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을 방문 중인 정 실장은 이날 오후(현지시각 오전 8시) 볼튼 보좌관과 만나 2시간 가까이 협의했다. 정 실장과 볼튼 보좌관은 지난달 27일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에 관한 내용을 공유하고, 곧 개최될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관한 의견도 교환했다.
윤 수석은 “정 실장과 볼튼 보좌관은 남북정상회담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전쟁의 공포 없이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계기가 되었음을 평가했다”며 “한미 동맹의 굳건함과 한반도에서의 한미 양국의 확고한 연합방위태세에 조금도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회동을 마친 뒤 “볼튼 보좌관과의 만남은 매우 실질적이고 유익하였으며, 한미 양국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위한 날짜와 장소가 정해졌고 구체적인 내용이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왼쪽)이 4일 오전(현지시각) 존 볼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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