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이랜드그룹이 올해 창업 30주년을 맞아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1980년 보세의류가게 잉글랜드로 시작한 이랜드는 30년만에 패션과 유통, 외식업에 진출하며 재계 순위 20위권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습니다.
이랜드는 올해 매출을 지난해 보다 30% 가량 많은 7조5000억원으로 잡았는데요, 벌써부터 적극적인 투자확대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먼저 어제였죠, 이랜드는 대구 향토백화점으로으로 유명한 동아백화점 인수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랜드는 총 2700여억원을 투자해 대구경북지역 진출의 거점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랜드는 올해 유통부문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인수 자금을 전액 투자하는 이랜드리테일은 “대구는 이랜드그룹이 아직 진출하지 않은 핵심 거점 지역이고, 장기적으로도 유통사업 경쟁력 강화에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동아백화점을 인수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유통부문에서 3조원의 매출을 올린 이랜드는 이번 동아백화점 인수로 올해 매출 4조원 달성을 자신하고 있는데요, 이랜드 관계자에 따르면 연내 신규 매장 오픈이 예정돼 있고 또 다른 좋은 매물이 있을 경우 추가 M&A 역시 고려한다는 방침입니다.
홈에버 사태를 겪으며 한동안 M&A에 소극적이었던 이랜드가 이번 인수를 계기로 다시 적극적인 외형확대에 나설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입니다.
이랜드그룹의 레저사업 진출 움직임도 두드러집니다. 이랜드는 지난해 하일라콘도를 인수한데 이어 한국콘도마저 인수하며 콘도업계 3위로 부상했는데요 지난주 대구에 있는 C&우방랜드 인수를 마무리했습니다.
이랜드는 우방랜드 인수로 레저사업 진출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인데요, 우방랜드는 입장객 기준 우리나라 4위의 테마파크입니다. 특히 우방랜드는 어제 인수를 결정한 동아백화점과 인접한 지역에 있는 만큼 둘을 결합한 콘텐츠 계발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이랜드그룹은 또 외식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이랜드가 보유한 외식 브랜드는 피자몰과 애슐리, 더카페 등 7개에 이릅니다. 이랜드는 올해 패밀리 레스토랑 애슐리 매장을 40개 이상 늘려 업계 최대매장을 보유한다는 계획인데요 커피브랜드 더카페 역시 올해 매장을 170개로 늘릴 예정입니다.
이랜드는 지난해 1450억원 이었던 외식사업 매출을 올해 21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랜드는 이밖에 오는 5월 여성 SPA 브랜드 미쏘를 런칭해 의류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패스트패션 시장 공략도 가속화 할 방침입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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