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지방선거 앞두고 정치테마주 모니터링 강화
이상급등 종목 조기 적발…혐의 발견시 검찰에 즉시 이첩
2018-05-10 12:00:00 2018-05-10 12:00:00
[뉴스토마토 이종호 기자] 금융감독원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테마주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모니터링 시스템을 가동한다.
 
금감원은 10일 정치테마주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한 테마주 정밀 감시체계를 확립하고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집중 제보기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금감원은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주요 정치테마주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이상급등 종목을 조기에 적발한다는 계획이다.
 
적발된 종목에 대해서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전체 매매 데이터를 받아 현미경식 매매패턴 분석을 통해 조사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아울러 증권게시판, 주식카페 및 SNS 등 다양한 정보 유통경로에 대한감시를 강화하는 등 풍문유포 행위도 철저히 단속할 예정이다.
 
특히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경우 신속한 조사착수 및 집중조사를 통해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며 필요시 긴급조치(Fast-Track)를 통해 검찰에 즉시 이첩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최근 정치테마주 종목에서 단주매매 등을 통한 시세조종 혐의를 발견해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최근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유형이 점차 지능화·복잡화됨에 따라 제보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제보를 당부했다.
 
제보시에는 종목, 위반자, 장소, 일시, 방법 등 불공정거래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달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제보내용의 정확성 및 중요도에 따라 최고 20억원 범위 내에서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아울러 정치테마주 이상징후가 광범위하게 지속될 경우 특별조사국 내에 정치테마주 특별조사반을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테마주는 기업 본질적인 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락하는 경향이 많으므로 무분별한 추종매수시 투자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허위사실·풍문을 유포 하거나 시세에 관여할 경우 불공정거래에 연루될 수 있으며 불공정거래 등 범죄에 이용될 것을 알면서 혹은 대가를 수수하고 증권·은행계좌를 대여하는 행위도 처벌대상"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테마주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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