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6·13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에서 광역단체장 17 곳 중 무려 15곳에서 집권여당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최근 광역단체장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를 근거로 분석한 결과, 17곳 중 대구·경북 지역을 제외한 15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승리가 점쳐졌다.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서울·경기·인천)과 PK(부산·울산·경남)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우세를 보였다.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 2곳에서만 1위를 유지했다.
3일 발표한 문화방송(MBC) 의뢰 코리아리서치센터 여론조사 결과(4월30일~5월1일 조사)에 따르면 ‘차기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에서 민주당 박원순 후보가 48.3%로 1위를 기록했다. 2위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인 16.5%와 한국당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인 9.3%를 합한 것보다 높은 수치다. 같은 기관에서 진행한 경기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0.9%로 1위를 차지했다. 15.5%의 지지율을 기록한 한국당 남경필 후보보다 3배 이상 앞선 결과다.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사활을 건 부산·울산·경남에서도 민주당의 승기가 두드러졌다. 코리아리서치센터의 차기 경남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 김경수 후보는 38.7%를 기록했고, 한국당 김태호 후보는 27.9%를 얻는 데 그쳤다. 같은 기관의 부산시장 후보 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 오거돈 후보가 48.5%를 얻어, 한국당 서병수 후보(18.4%)을 크게 앞섰다. 울산시장 역시 민주당 송철호 후보가 42.1%의 지지율로, 한국당 김기현 후보(22.5%)를 제쳤다.
뉴스제주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8일 발표한 제주지사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문대림 후보 33.4%를 기록해 26.8%를 얻은 무소속의 원희룡 후보를 눌렀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은 물론 안희정 미투 파문이 일었던 충청·세종권에서도 민주당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민주당 후보들의 개인 지지율은 강원지사 3선에 도전하는 최문순 후보를 제외하고 대부분 출마 지역의 자당 지지율보다 낮게 나왔다. 반면 야당 후보들은 개인 지지율이 당 지지율을 웃도는 경우가 많았다. 안철수 후보는 서울지역 바른당의 지지율이 7.9%인데 반해 개인 지지율은 16.5%로 2배 이상 높았다. 한국당에선 김태호(경남)·남경필(경기)·김기현(울산)·권영진(대구) 후보 등이 2~9%포인트 차이로 개인 지지율이 자당 지지율을 넘어섰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래픽/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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