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도시재생은 양이나 공간의 문제가 아니라 질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나갈 것인지가 중요하다. 재개발 이익보다는 삶의 질,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김도원 박사·트랜스사이언시아)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8 도시재생 국제 콘퍼런스'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신지하기자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8 도시재생 국제 콘퍼런스'에서 재외 한국인 도시재생 및 스마트시티 전문가들이 참석해 해외 도시정책과 사례를 공유하고 국내 전문가들과 도시재생 뉴딜의 새로운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도원 박사는 도시재생의 추진 방향에 대해 단순한 공간 재구성이 아닌 지속가능성의 수준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은 세계에서 단위면적당 환경부하가 가장 큰 나라"라며 산업체 간 불필요한 자원을 교환하며 자원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의 '산업공생' 해외 사례도 소개했다.
정부주도형이 아닌 민간 중심의 관리·운영 조직이 수립돼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최자령 노무라 종합연구소 부문장은 "도시재생·스마트시티 운영을 위해 콘텐츠 생산에만 매달리기보다는 지속가능하게 운영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 설립이 더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의 카사와노하, 후쿠오카에 구현된 스마트시티 조성 과정을 예로 들며 "일본은 정부나 지자체보다는 민간 기업 중심으로 발제하고 기획한다"면서 "이와 달리 한국은 민간 기업의 참여가 다소 제외되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는 민간 기업이 보유한 역량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민간 중심의 도시관리 운영 조직을 수립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현주 SK텔레콤 스마트시티유닛 매니저는 "4차산업혁명은 '도시 가치 혁신'이라는 스마트시티의 전략적 출발점이자 궁극의 지향점"이라며 "스마트시티는 4차산업혁명의 플랫폼으로서 국민 삶의 질을 향상하고 신 산업육성을 통한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도시재생과 스마트시티의 궁극적 목표는 그곳에서 살아가는 주민 삶의 질 향상"이라며 "지속 가능하고 친환경적이며, 경쟁력 있는 도시 공간을 만들어갈 스마트 기술과 도시재생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11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8 도시재생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국토교통부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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