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주영 기자]
여의도 데일리 투자전략
출연: 신영증권 이경수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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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 매력적이지만 위험한 이유-강한 시장, 다시 짚어보는 두 가지 고민
시장이 강하다. 단기 악재 해소에 따른 기술적 반등 성격은 넘어선 것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그렇다면 여기서 우리는 다음의 두 가지를 다시 고민해봐야 한다.
고민 1. “이번 반등이 상승 추세로 바로 복귀하는 그림일 것인가?”
결론부터 언급하자면, 그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시장이 완전한 상승 추세로 복귀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미국 경기다.
향후 미국 경기의 모멘텀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월 ISM 제조업 지수가 하락한 것이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 이와 같이 미국 경기 모멘텀이 일정기간 둔화국면에 접어들게 되면, 투자자들은 향후 미국 경제지표 결과에 대해 실망할 일이 더 많이 생길 것이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하회(서프라이즈 인덱스 하락)하는 기간이 3개월의 동일한 패턴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경제지표에 대한 실망이 3개월 정도 녹아 들어야 시장의 기대치가 다시 낮아지면서 긍정적인 서프라이즈 효과가 재개됐다고 유추할 수 있다. 미국의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지난 2월부터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4월까지는 시장이 경제지표 결과에 대해 실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럴 경우 주가는 완전한 상승추세 복귀까지 몇 번의 굴곡 과정을 더 거칠 것으로 판단된다.
고민 2. “추세적인 상승복귀가 아니라면, 이번 반등은 어디까지 진행될 것인가?”
단기 반등 여력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유동성의 투자심리가 달러화 약세에 대한 베팅에 들어갈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유로와 위안화의 강세가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고, 달러화 약세는 달러 캐리 자금의 조달 비용을 낮추며, 이는 위험자산 투자 재개를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단기 시장은 마치 유동성 장세와 같은 분위기를 풍길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유동성이 자신감을 가지고 위험자산에 지속적으로 베팅하기 위해서는 경기가 뒷받침 되어야 한다. 문제는 현재의 경기는 일시적인 둔화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현재의 유동성 패턴은 지속성을 띄기 어려울 전망이다.
그 동안 체계적 위험에 억눌렸던 투자심리가 해빙되면서 풀려 나오는 일시적인 유동성 장세로 기대하는 것이 적절하다.
유동성이 밀어 부치는 흐름에서 반등의 목표치를 설정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가늠해 본다면 최대 반등 여력은 이전 고점까지 열어둘 필요가 있다. KOSPI로 보면 1,720p 수준이다. 전략적으로 접근한다면 1,700선에 근접하면 주식 비중을 줄이고, 다음 조정 국면에서 주식을 싸게 사는 전략이 적절해 보인다.
단기 주도주 컨셉은 철강, 비철금속, 화학, 해운 업종으로 잡힐 공산이 크다. 달러화 약세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 재개는 상품시장 투자심리에도 공히 적용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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