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한국이 아프리카의 산업화를 위해 2년 동안 5조4000억원의 금융협력을 제공하기로 했다.
22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KOAFEC) 라운드테이블(장관급회의)에서 아프리카 참가국과 한국은 이런 내용이 담긴 경제협력 실행계획과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2년에 걸쳐 50억달러(약 5조4270억원) 규모의 금융협력 패키지를 아프리카 측에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과 아프리카는 ▲기반시설 개발 ▲정보통신기술 ▲인적자원 개발 ▲농촌 개발 ▲기후변화 ▲개발경험 공유 등 6대 협력 분야를 중심으로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협력키로 했다.
양측은 한국과 아프리카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한반도의 평화가 중요하다는 인식 아래 공동선언문에서 지난달 남북정상회담 결과 나온 '판문점 선언'을 환영한다는 내용도 성명서에 담았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아프리카의 개발을 위해 한국과 국제기구 등이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아킨우미 아데시나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는 이날 한국과 아프리카의 인적·기술 교류 확대를 골자로 하는 한국청년기술봉사단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한국은 KOAFEC 2019∼2020년 신탁기금에 1800만달러를 추가 출연하기로 협약했다. 이와 함께 한국 정부는 대외협력기금(EDCF)을 활용해 미국 국제개발처(USAID)가 추진하는 아프리카 전력 지원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한편 김 부총리와 마크 그린 USAID 처장은 이날 아프리카 전력 분야 지원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하고, 한국 정부는 아프리카 지역에서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발전과 송전망 사업 등이 추진되도록 10억 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6차 KOAFEC 장관급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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