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휴대폰 리스(대여)가 가계 통신비 인하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박 사장은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월드IT쇼 2018'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계 통신비 인하를 위해 노력 중"이라며 "휴대폰 리스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협력해 휴대폰 리스 사업 진출을 이번주 중으로 공식화한다. 박 사장은 "리스 사업은 고객들이 휴대폰 관리를 더 편하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요금 부담을 줄이면서 보다 체계적으로 휴대폰 관리를 해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왼쪽에서 셋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맨 왼쪽) 등 주요 인사들이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의 SK텔레콤 부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새로운 요금제도 준비 중이다. 박 사장은 "그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요금제가 부족해 관련 요금제를 준비 중"이라며 "국민들이 관광을 많이 가는 사이판, 괌 등에서 국내처럼 사용할 수 있는 (로밍)요금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총리실 산하 규제개혁위원회를 통과한 보편요금제 도입에 대해서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신중론을 유지했다. 그는 "통신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며 지금도 노력 중"이라며 "보편요금제를 법으로 강제하기보다, 시장 원리가 작동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박 사장과 비슷한 입장을 내비쳤다. 유 장관은 이날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장이 자율적으로 경쟁해 보편요금제 못지않게 변화된다면 그것도 좋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국회 논의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현재 지배구조 개편안을 마련 중이다.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외형이 급격히 커짐에 따라 SK텔레콤을 중간 지주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한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이 중간 지주사가 되면 훨씬 더 나은 ICT 시스템의 회사를 만들 수 있다"며 "완벽한 시나리오를 준비 중이며, 올해 안에 된다면 훌륭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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