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LG유플러스와 한화정밀기계(구 한화테크윈)가 24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드론 비가시권 특별비행 자격을 획득했다.
국내 1호로 드론 비가시권 특별비행 자격을 확보한 양사는 드론을 활용한 실종자 수색 비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단, 비가시권 비행은 경기도 여주시에서만 가능하다. 양사가 이번 비가시권 자격 신청을 경기도 여주시로 한정했기 때문이다. 양사는 앞으로 비가시권 비행 가능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비가시권 비행은 LG유플러스의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 실시간 영상 전송 솔루션과 한화정밀기계의 드론 기체를 연동해 실종자를 탐색·발견·구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드론 조종자는 관제시스템을 통해 드론을 조종할 수 있다.
강동우 서울 송파경찰서 경위(맨 오른쪽)가 LG유플러스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을 이용해 비가시권 비행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양사는 앞서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청·송파경찰서·여주경찰서를 대상으로 비가시권 실시간 드론 원격제어를 활용해 실종 아동찾기 시연을 진행했다. 이날 드론은 경기도 여주시 미로공원 인근에 위치했고 LG유플러스의 클라우드 드론 관제시스템과 LTE망으로 연결됐다. 약 43km 떨어진 송파구청 재난안전상황실에 미아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그러자 드론이 여주시의 미아 발생지역으로 출발해 주변을 수색했다.
드론은 약 50m 고도에서 2km 거리를 자율비행하며 기체에 탑재된 카메라로 9만4000제곱미터(㎡, 약 2만7000평) 면적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송파구청 재난안전상황실로 전송했다. 상황실은 열상카메라와 30배줌 광학 카메라로 미아로 추정되는 아동을 확인했다. 주변 순찰차에 아동의 위치를 알렸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아동이 구조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권용훈 LG유플러스 드론팀장은 "드론의 비가시권 비행을 통해 실종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수색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실종자 수색에 한해 비가시권 비행을 테스트했지만 다른 활용 방안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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