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정부가 오는 2021년까지 국토교통·경찰 등 다양한 공공분야에 투입되는 드론을 지금보다 5배 늘리는 드론산업 육성 방안을 추진한다.
17일 국토교통부가 '2018 대한민국 혁신성장 보고대회'에서 발표한 드론산업 육성성과에 따르면, 공공분야에 투입되는 드론 운용 규모를 기존 800여대에서 오는 2021년까지 5배 많은 4000여대로 늘리는 방안이 담겼다. 이를 통해 국토교통·경찰·산림·설비·전력설비 등 공공분야에서의 활용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현재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국·공유지 점유현황 조사, 기반시설 점검 등 국토조사와 지적재조사 사업에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산림청은 산불예방 등에 드론을 도입해 조사시간을 약 10분의 1로 단축했고 한국전력공사는 발전사업소별로 드론운용시스템을 확대해 설비점검 등에 운용할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15개 사업지구에서 계획부터 시공, 유지·관리까지 모든 단계서 드론을 도입하고 있으며, 국토지리정보원은 드론 공공측량을 위한 인정 근거를 마련했다.
공공분야에서의 활발한 드론 활용은 민간분야로도 이어지고 있다. 물류용으로는 우편배송과 해상선박 물품배송에, 농업용으로는 기존 농약살포 업무에서 인공수분 및 광대역 배추 생산·출하량 조사 등에 확대 활용하기 위한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상용화될 전망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 드론 시장은 급속히 성장 중이다. 올 3월 기준 드론 기체 신고 대수는 지난해 말에 비해 17% 증가한 4514대로 집계됐다. 사용사업체도 10% 늘어난 1641개, 자격증명자 수도 36% 증가한 5777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드론 제작·운용 등 관련분야에서 작년에만 1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도 혁신성장 보고대회에서 재생에너지 투자 인센티브 확대와 발전시설 설치규제 완화로 민간부문의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에너지신산업 성과를 발표했다. 올 1분기 재생에너지 보급실적은 1.19기가와트(GW)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상승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도 5.3배 증가한 301메가와트시(MWh)를 보급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스마트팜의 보급면적과 생산량이 최근 급격히 증가했다는 스마트팜 성과를 보고했다. 지난해 시설원예 스마트팜 보급면적은 전년보다 2배 증가한 4010핵타르(ha)로 조사됐고, 축산 스마트팜도 5배 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생산성은 약 30% 증가한 반면 고용노동비는 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보고대회를 계기로 스마트팜에 대한 국민과 농업인, 전후방 산업의 관심과 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서울 마곡 R&D 단지에서 열린 혁신성장 점검회의에 앞서 사전 환담 중 드론이 운반한 커피음료를 받고 마시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