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25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통화에서 “미국 측에서도 북한과 대화 지속에 대한 분명한 의지가 있다”며 “앞으로 북미 간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나가기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내달 12일로 예정됐던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외교부는 이날 “강 장관이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트럼프 미 대통령의 24일 북미 정상회담 관련 발표 등의 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추진방향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통화에서 강 장관은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된 완전한 비핵화·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었던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6월12일에 열리지 않게 됐다”며 아쉬움과 유감을 표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도 계속 대화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의지를 직접 표명하고 있다”며 “어렵게 마련된 대화 기회를 살려나가기 위해 한미 양국이 모든 노력을 경주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 담화내용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외교부 측은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여전한 기대감을 표명하며 분명한 대화 지속의지를 밝힌 점에 주목하면서 대화 모멘텀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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