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1포인트도 현금처럼 쓸 수 있다
금감원 신용카드 포인 사용 개선…제휴포인트→대표포인트로 전환, 117만명 혜택
2018-05-29 12:00:00 2018-05-29 14:10:35
[뉴스토마토 양진영 기자] 앞으로 카드 포인트가 1포인트만 있더라도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다. 또 폐업 등으로 사용이 어려워진 제휴포인트는 카드사의 대표 포인트로 바꿔 활용이 가능해진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소비자들이 신용카드 포인트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신용카드 포인트 사용 방법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먼저 보유 포인트와 상관없이 현금화 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초 ‘소비자 권익보호를 위한 여전사 표준약관’의 정비를 추진한 바 있다.
 
그 결과 소비자는 카트 포인트를 통해 물건을 구매하거나 카드사에 포인트의 현금화를 신청하면 소비자의 카드대금 결제계좌에 입금되는 방식으로 현금화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부 카드사의 경우 일정 포인트 이상일 경우에만 현금화를 허용하는 등 소비자의 애로사항이 있었다.
 
또 일부 카드사의 경우 포인트 현금화를 지원하지 않았으며 카드해지시 잔여 포인트를 사용할 수 없는 등 소비자에게 불리한 부분이 많았다.
 
이에 금감원은 포인트 규모에 상관없이 카드대금에서 포인트만큼 깎아주거나 카드대금 결제계좌로 입금해 주는 방식으로 현금화 할 수 있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특히 소비자가 홈페이지, 콜센터, 휴대폰 앱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신청할 수 있도록 해 편의성을 제공하도록 했다.
 
또한 모든 카드사에서 포인트의 현금화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카드 해지시 잔여 포인트는 현금화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처치곤란한 제휴 포인트도 사용할 수 있도록 대표포인트로 전환하는 개선안도 발표했다.
 
‘제휴 포인트’는 카드사가 특정 가맹점과 제휴를 맺고 동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제휴 가맹점의 휴·폐업 또는 카드사와의 제휴 중단시 소비자가 제휴 포인트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 문제가 있었다.
 
금감원은 제휴 가맹점의 휴·폐업 및 제휴조건 변경 등으로 소비자의 포인트 사용이 어렵게 된 경우, 해당 제휴 포인트를 대표 포인트 등으로 전환해 소비자가 제휴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기로 했다.
 
대표 포인트란 각 카드사의 주력 포인트로 제휴 가맹점과 관계없이 전체 회원 단위로 적립되는 포인트다.
 
금감원은 이번 제도개선으로 117만8000명의 소비자가 사용이 어려웠던 약 330억 포인트를 대표 포인트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금감원에 따르면 카드사 포인트 적립액은 2014년(약2조3000억원)이후 지난해 약 2조9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사용되지 않은 포인트는 약1300억 포인트에 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오는 6월부터 시작되는 각 카드사별 전산시스템 개선 일정을 고려해 시행할 예정"이라며 "시행시기 및 이용 방법 등은 카드사 홈페이지 및 카드대금 청구서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구체적으로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카드 포인트를 규모와 상관없이 현금화 하고, 제휴포인트를 대표포인트로 바꿀 수 있도록 개선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양진영 기자 cam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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