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개 기업중 분석대상인 48개 기업은 이전 상장 공시 이전 2년부터 이전상장 후 2년 후까지 코스닥 대비 111%, 코스피 대비 52%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장기 상승추세를 나타냈다.
이전 상장기업은 기업규모가 유사한 기업과 비교할 때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전상장 계획 공시일 이전 1년을 기준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매출액성장률의 경우 각각 15.5%, 18.4%로 비교기업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비교기업 ROE와 매출액성장률은 각각 5.9~7.0%, 4.7~9.3%였다.
이전 상장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한 기업의 판단은 합리적이었던 반면 코스닥 시장은 지속적으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코스닥시장 상장요건이 크게 완화되면서 적자기업과 신생기업의 진입이 활발해져 시장의 평판을 훼손하고 이전상장 유인을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초 계속사업이익과 자본잠식 요건을 코스닥시장 상장요건에서 제외했다.김 위원은 "신생ㆍ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부분적으로 코스닥시장의 정체성을 강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상장요건 완화는 코스닥시장의 정보비대칭 수준과 대리인 비용에 대한 기대치를 높여 우량 상장기업의 이전상장의 유인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상장기업이 비용과 편익 관점에서 시장에 머물러야할 근거를 제공하고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보다 적극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스닥(NASDAQ)의 경우 NYSE 사이의 규제와 기술 차이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NYSE 상장기업의 이전상장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낮은 상장유지비용과 기술주 시장이라는 차별화된 정체성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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