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LG유플러스가 공격적 마케팅을 이어가며 가입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반면 시장 1위 SK텔레콤은 판매장려금 경쟁에서 발을 빼는 모양새다.
10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번호이동(알뜰폰 포함) 시장에서 올해 1월부터 순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월부터 5월까지 월별 1~2만건의 순증을 기록했다. 5개월 간의 순증 건수는 약 7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6월에도 순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집단상가와 네이버밴드와 같은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회성 판매장려금을 타사보다 많이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망 관계자는 "일부 유통망에게만 차별적 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유통망은 이통사로부터 받은 판매장려금의 일부를 소비자에게 보조금으로 지급하며 가입을 유도한다. 판매장려금이 많아질수록 보조금으로 지급할 수 있는 여력도 많아진다.
서울 용산의 휴대폰 매장. 사진/뉴시스
LG유플러스는 이와 함께 온라인 직영몰에서 선택약정할인 25%에 7%를 더해 총 32%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6월 중으로 직영몰을 통해 갤럭시온7프라임·LG X4·갤럭시J5 2017 등을 구매하면 데이터 상품권 5기가바이트(GB)·보조배터리·셀카봉·상품권 2만원 중 하나를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반면 SK텔레콤은 1월부터 6월 첫째주까지 가입자가 지속 감소하고 있다. 1월부터 5월까지 월별 번호이동에서 1개월도 순증을 기록하지 못하고 월 1~2만건의 가입자 순감이 지속됐다. 5개월 간의 순감 건수는 약 8만3000건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은 보조금 경쟁에 나설 뜻이 없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3월 MNO(이동통신)사업부에 과도한 판매장려금을 유통망에 지급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KT는 1월부터 3월까지 월별 2600~3500건의 순증세를 이어가다, 4~5월에 가입자가 감소했다. 6월에도 순증과 순감을 반복하고 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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