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검 "특검보 후보 압축 중"
수사팀장 인선부터 구상…법무부와 협의
2018-06-11 15:44:26 2018-06-11 17:40:00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허익범 특별검사와 함께 '드루킹 특검' 수사를 이끌 특검보 3명의 후보군이 20여명으로 추려졌다. 허 특검은 이들 가운데 6명을 최종 추천후보자로 압축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허 특검은 11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산경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검보 후보군 명단에는 처음 예상했던 분들과 추천을 받은 분 등 20명 이상이 있다"며 "이 중 추천할 수 있는 인원이 6명이라 압축 과정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6명으로 압축되는 시기에 대해선 "지금으로선 언제가 될지는 아직 속단하기 일러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6명으로 압축되는 때 바로 (대통령에게)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후보군 명단 가운데 일부는 합류 요청을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 특검은 염두에 둔 인선 기준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공정한 수사에 대한 자세가 중요하며, 사건 특성에 따라 디지털 포렌식을 총칭하고 수사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성이 있다면 추천에 적합한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다만 "특정 분야에 국한할 부분은 아니라 실제 수사를 하는 것은 파견검사와 수사팀이니까 사안을 이해하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분들 고르고 있다"고 했다. 허 특검은 이날 신호종 전 대구고검 사무국장을 수사단장으로 내정했다. 수사지원단장은 특검팀 행정사무를 총괄하며,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검팀에서는 어방용 전 수원지검 사무국장이 단장이었다.
 
허 특검은 검사와 수사관을 파견을 위해 법무부·경찰과도 협의 중이다. 허 특검은 "오늘 법무부와 협의를 시작했고, 수사팀장 역할을 하실 분부터 먼저 하는 전례에 따르는 것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인선을) 시작하겠다는 얘기만 나눈 상태며, 염두에 두고 있는 검사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번 특검은 특검 1명과 특검보 3명, 파견검사 13명, 수사관 35명, 파견공무원 35명 등 87명 규모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편 허 특검은 "특검 사무실을 서울 강남역 인근 J빌딩 4개 층을 쓰기로 했는데 넓이가 부족해서 한 개 층을 더 쓰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만간 내부 공사 등을 한 뒤 사무공간을 마련할 방침이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가 11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법무법인 산경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