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기초단체장들 줄줄이 취임식 취소...재난현장 방문
2018-07-02 11:35:19 2018-07-02 11:35:19
[뉴스토마토 김종연 기자] 이달 1일부터 공식 임기가 시작된 민선7기 충남 기초단체장들이 취임식을 줄줄이 취소했다. 이들은 취임식 대신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에 따라 위험 및 재해지구를 방문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2일 공식 취임식을 취소하고 재난상황실로 이동해 집중호우 및 태풍과 관련해 피해상황, 예방활동 등에 대해 보고 받은 뒤 간단한 회의를 통한 취임인사를 전달했다.
 
김 시장은 취임사에서 “제9대 공주시장으로 첫 발을 내딛는 오늘, 기쁜 마음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이 자리에 섰다”며, “시민 여러분과 함께 신바람 나는 공주를 만들어 가는데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3선에 성공한 황명선 논산시장도 이날 오전 재해위험지구인 은진면 방축천과 중교천 등을 찾아 비 피해 현장을 점검하고 대책마련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주문했다. 황 시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시민 생명과 안전보호가 최우선”이라며 “각 부서별 재난대비에 총력을 기울여 시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도 공식 취임식을 취소하고, 출근 뒤 곧바로 수해 피해가 우려되는 왕포천과 대규모 공사현장인 노인복합단지, 휴앤하임 아파트 등을 찾아 피해상황을 살폈다. 취임식은 군수실에서 팀장 이상 간부들의 인사를 받는 것으로 대체했다.
 
박 군수는 “각종 시설물과 농작물 피해가 명확히 예견되는 상황에서 취임식을 거행한다는 것은 군민 눈높이에도 맞지 않고, 군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군민만을 바라보고 군민을 위해 일하는 군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충남 서천군과 금산군 등도 새로 당선된 군수들이 취임식을 취소하고 태풍피해 우려지역을 점검했다.
 
2일 오전, 황명선 논산시장이 은진면 방축천 일원을 찾아 비피해 현장 점검과 대책마련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사진/논산시
 
논산=김종연 기자 kimsto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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