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시중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3월 코픽스도 소폭 하락했다.
15일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3월 코픽스 지수는 신규 3.62%, 잔액 4.1%로 전달 신규 3.88%, 잔액 4.11%에 비해 각각 0.26%, 0.01%포인트 씩 떨어졌다.
코픽스 연동 대출의 금리도 16일부터 조정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픽스에 더하는 가산금리는 당분간 변하지 않는다"며 "16일부터 변동분을 적용, 대출금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코픽스가 소폭 내려간 것은 기존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난 달까지 2개월 간 2.88%에 머물던 CD 금리는 3월 들어 계속 떨어져 현재 2.83% 수준에 머물고 있다. 3년 만기 국채 금리도 연초 연4.4%에 달했지만 현재 연 3.93%까지 떨어졌다.
코픽스는 은행들의 여러 자금 조달 금리를 반영해 만들기 때문에 CD금리와 국채금리가 떨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들은 코픽스 적용 상품을 보다 큰 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제일 많은 국민은행은 전산 개발을 끝내고 16일부터 코픽스연동 주택담보대출로 전환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상 전환 기회는 6개월 내 한 번으로 제한된다.
코픽스연동 대출 금리는 신규기준 코픽스를 적용해 6개월마다 금리가 변동하는 `신규 6개월형' 기준으로 4.44~5.84%로 3개월 CD연동 주택대출 금리 4.60~5.90%보다 최저금리가 0.16%포인트 낮다.
국민은행은 앞으로 아파트 입주 중도금, 이주비, 잔금 등 집단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에도 코픽스를 적용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9일부터 코픽스 적용 대출 상품의 종류를 중도금대출과 이주비대출, 전세자금대출로 늘렸다.
하나은행도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에 대해서도 코픽스를 적용하고 있으며 외환은행은 전세대출과 중도금 대출에 적용 중이다. 우리은행은 전세대출과 이주비, 중도금, 잔금 등 집단대출에 코픽스를 적용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 상품이 많아지면 CD연동 상품이나 가산금리가 높은 대출 이용 고객의 전환 수요가 많을 것"이라며 "고객들은 금리를 꼼꼼히 비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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