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김영철 북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5일 남북 통일농구경기 우리 측 단장 자격으로 방북 중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만나 최근 진행 중인 실무 차원의 남북 회담을 실용적으로, 빠르게 진행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조 장관은 이날 평양 고려호텔에서 진행된 김 부위원장과의 환담 후 기자들을 만나 “김영철 부위원장은 북측도 좀 더 잘 준비를 해야 할 것 같고 남측도 좀 더 잘 준비를 해서 그런 협의들이 좀 더 신속하고 실용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판문점 선언) 이행을 통해 남북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취지의 이야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남북은 4·27 판문점 선언 후 고위급회담을 시작으로 군사·체육·적십자·철도·도로·산림회담 등을 연이어 개최하고 있다.
개성에 설치될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준비와 관련해서도 조 장관은 “실무적 문제들이 있는데 서로 역지사지하는 입장에서 하나하나 풀어나가자는 언급이 있었다”며 “이산가족 상봉도 마찬가지로 준비하는데 제기되는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어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가을 개최 예정인 남북 통일농구대회·북측 예술단 서울 공연도 차질없이 준비하기로 나가기로 했다.
한편 김 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남측 숙소 방문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현재 지방 현지시찰 중이라 경기 관람이 어려울 것”이라며 이해를 구했다고 조 장관은 전했다.
남북 통일농구경기 단장 자격으로 방북 중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이 5일 오전 평양 고려호텔에서 김영철 북 노동당 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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