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여야가 10일 제20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이로써 41일만에 입법부 공백 사태가 해소됐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평화와 정의의 모임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두 차례 회동을 거쳐 후반기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에 합의했다.
국회의장단의 경우 의석수대로 의장은 민주당이, 부의장은 각각 한국당과 바른당 몫으로 배분됐다. 또한 원구성 협상 막판까지 쟁점이 됐던 법제사법위의 월권 방지 문제는 태스크포스(TF)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교육과 문화체육관광으로 분할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은 총 18곳의 상임위 가운데 운영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무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방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총 8곳의 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한국당은 법제사법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등 총 7곳, 바른당은 교육위원회와 정보위원회, 평화와 정의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을 각각 맡기로 했다.
비상설특별위원회 6개 설치에도 합의했다. 비상설특위는 윤리특별위원회(한국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평화와정의), 남북경협특별위원회(민주당), 에너지특별위원회(한국당), 사법개혁특별위원회(민주당), 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바른당) 등으로 배분됐다.
여야는 상임위 정수와 법안심사소위원장 배정 등은 후속 실무협상에서 정하기로 했다. 복수 부처를 소관으로 하는 상임위는 법안심사소위도 복수로 구성하기로 정했다. 인사청문특위와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은 교섭단체 의석이 많은 순으로 돌아가며 맡기로 했다.
여야는 이날 오전 7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에도 합의했다. 7월 임시국회 기간은 오는 13일에서 26일까지다. 13일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단을 선출할 예정이며 16일에는 상임위원장단을 선출한다. 또한 19일 경찰청장 내정자와 23~25일 3명의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했다.
10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끝낸 각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국회 정상화에 합의를 한 후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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