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울진원전, 현대건설에 낙찰..'공정성' 논란
2010-03-16 12:25:17 2010-03-16 12:25:17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신울진 원자력발전소 1.2호기 건설 사업자로 현대건설(000720) 컨소시엄이 선정됐습니다. 하지만 입찰 과정이 석연찮아 탈락한 일부 업체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어제 신울진 원전 1.2호기 주 설비공사의 낙찰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습니다.
 
지난 10일 한국수력원자력은 전자입찰 방식으로 신청을 받아 이날 수주업체를 발표할 계획이었는데요.
 
입찰 과정에서 전산 시스템이 문제를 일으켜 급하게 직접입찰 방식으로 변경한 겁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컨소시엄이 입찰가를 전자입찰 때와 다르게 적어내면서 공정성에 휘말렸습니다. 
 
이미 지난해 4월부터 9차례나 유찰된 바 있어 입찰 과정이 상당히 과열됐음을 알 수 있는데요.
 
입찰에서 탈락한 일부 컨소시엄은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우건설(047040) 한 관계자는 "아직 입장을 밝힐 상황은 아니지만, 향후 법적인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해 입찰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대림산업(000210)과 삼성건설도 입찰과정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도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신울진 원전 입찰은 지난해부터 입찰금액 적정성 심사문제로 모두 9차례나 유찰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술과 경험보단 낮은 가격을 우선시하는 저가 입찰방식 탓이라며, 저가 입찰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입찰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 6번째 원전 수출국으로서 기술력 평가에 무게를 둔 심사기준 도입을 통해 국가와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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