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하이닉스가 2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53.8%로 역대 최대를 기록,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꿈의 이익률인 50%를 넘었다.
SK하이닉스는 26일 2분기 매출이 10조370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2.7% 오른 5조573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우호적인 메모리 수요 환경이 지속된 가운데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출하량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 28% 증가했다.
2분기 D램 출하량은 서버와 PC용 제품의 수요 강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직전 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은 시장 전반에 걸친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면서 모든 제품군의 가격이 고르게 올라 4% 상승했다. 낸드플래시 출하량 또한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수요 확대와 중국 모바일 제품의 고용량화 추세에 힘입어 직전 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다만 평균판매가격은 시장 내 공급 증가 영향으로 9%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청주 제3공장. 사진/SK하이닉스
회사측은 하반기 시장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D램 시장에 대해서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 업체들의 투자 계획 상향과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 등의 영향으로 서버용 제품의 수요 성장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바일 제품 또한 메모리 탑재량이 증가된 신규 스마트폰 출시로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들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 측면에서는 D램 업체들의 생산량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과거 대비 심화된 공정 미세화의 어려움으로 생산량 증가가 제한되면서 현재의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요는 확대되지만 공급이 이를 못 따라갈 것이란 얘기다.
낸드플래시는 업체들의 4세대 3D제품 전환 가속화로 공급이 증가하면서 SSD와 모바일 제품을 비롯해 각 분야별로 고용량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공급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함께 가격 하락에 따라 수요 증가도 가속화되면서 공급 증가분은 소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SK하이닉스는 신규 공정 확대 적용과 양산 가속화를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D램은 10나노급 공정 기술의 비중을 수요 강세가 예상되는 서버와 모바일 시장 중심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낸드플래시는 4세대 3D 제품의 양산 가속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고용량 모바일 제품과 기업용 SSD 수요 대응에 힘쓴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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