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삼성그룹의 노동조합 와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노무를 담당했던 목장균
삼성전자(005930) 전무를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 김수현)는 노조 와해 사건과 관련해 목 전무가 오는 31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고 30일 밝혔다.
목 전무는 2015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 전무를,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인사팀 전무를 역임했다. 현재는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지원센터장을 맡고 있다. 검찰은 목 전무가 인사 관련 업무를 진행하는 동안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에 개입했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삼성그룹 차원의 노조 활동 방해가 이뤄진 정황을 포착한 검찰은 5월24일에 이어 이달 10일 경기 수원시에 있는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을 압수수색했다. 최근 압수수색 대상에는 경영지원실장으로 근무했던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의 집무실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3일 삼성전자 자문위원 송모씨를 노동조합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송씨는 2014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대응 문제에 대해 자문료와 성공보수로 수억원을 연봉으로 받기로 삼성전자와 자문 계약을 맺고, 각 업체 임직원과 함께 노조 와해 공작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삼성전자서비스와 노조 사이의 갈등을 조정한다는 명목으로 사용자 대리인으로서 단체교섭에 개입해 활동한 전 경찰청 정보국 소속 간부 김모씨에게 그 대가를 전달하기 위해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로부터 6000만원을 받아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6일 김씨를 특정범죄가중법 위반(뇌물)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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