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고, 논증의 과정을 솔직하게 드러내어 판결하는 마음의 용기를 끝까지 간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노정희(사법연수원 19기) 대법관이 2일 취임했다. 사상 7번째 여성 대법관으로 6년간의 임기를 이날 시작했다. 이로써 현재 대법원에는 대법관 13명 중 여성 대법관이 4명으로 늘었다. 역대 최다 인원이다.
노 대법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법관이라면 누구나 맡겨진 일의 무게로 살며, 진실되고 공평하게 최선을 다해 재판할 것임을 믿는다”면서 “법관 한 사람 한 사람이 충실한 재판을 통해 도출한 결론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법원의 구성원으로서, 헌법과 소송법이 법률심인 대법원에 부여한 역할 즉, 법률해석의 통일을 통해 법치주의를 진전시키는 일에 보다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법관으로서 다양한 경험과 가치관을 전제로 최선의 해결책을 치열하게 토론하고 싶다”면서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겪는 어려움과 품은 소망을 법의 언어로 읽어내기 위해 ‘법’에 대한 성찰과 연구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비판을 두려워하지 않고, 논증의 과정을 솔직하게 드러내어 판결하는 마음의 용기를 끝까지 간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김선수, 노정희, 이동원 신임 대법관 취임식에서 노정희 신임 대법관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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