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6일 삼성전자 방문…이재용과 만난다
취임 후 첫 삼성 방문…현장 애로사항 청취 예정
2018-08-05 16:33:58 2018-08-05 16:33:58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난다. 삼성전자 방문은 지난해 6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혁신성장과 규제혁신 등을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오는 6일 오전 10시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에서는 이재용 부회장 등이 나와 정책당국자들을 맞을 계획이다.
 
재벌총수 인사 면담으로는 이번이 다섯 번째다. 앞서 김 부총리는 지난해 12월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지난 1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지난 3월 최태원 SK그룹 회장, 지난 6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을 차례로 만난 바 있다.
 
이번 방문에서 김 부총리는 간담회를 갖고 산업규제 등 혁신성장과 규제혁신을 위한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들을 예정이다. 다만 김 부총리의 방문에 맞춰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됐던 삼성전자의 투자·고용 계획은 밝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에 투자·고용을 압박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다는 일부 시각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다, 삼성전자 내부적으로도 완성도 있는 성과물을 내기 위해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 부총리는 삼성전자 방문을 앞두고 '투자 구걸' 논란이 일자, 지난 3일 이례적으로 직접 입장문을 내고 "지금의 경제 상황 하에서 이런 논란에 에너지를 낭비할 여유가 없다"며 "우리 경제 운용을 책임을 지고 있는 입장에서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데도 시간이 부족하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부총리는 "대기업은 4번 만났지만 투자나 고용계획에 대해 간섭한 적이 없다"며 "정부는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대기업에 의지해 투자나 고용을 늘리려는 의도도, 계획도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일축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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