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페인트, 폭염에 농가용 친환경차광제 수요 2배 급증
물에 섞어 쓰는 친환경 제품…향후 해외 진출 모색
2018-08-13 16:20:33 2018-08-13 16:20:33
[뉴스토마토 강명연 기자] 노루페인트(090350)는 13일 도포형 차열페인트인 차광제가 농가의 폭염대책 대안으로 떠오르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겉에 뿌리는 도포형 차광제인 '에너지세이버 차광제'는 온실용 기준 차광제와 물을 1대6의 비율로 섞었을 때 빛 차단율은 약 23%로, 내부 온도를 4°C 정도 낮출 수 있다. 노루페인트에서 개발한 친환경제품으로, 계열사인 노루기반에서 비닐 하우스와 유리온실, 축산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노루페인트에 따르면 차광제 매출은 2016년 6억원, 지난해 11억원에 비해 올해 현재까지 20억원을 기록했다. 6, 7, 8월 여름에 대부분 매출이 발생하는 차광제 특성을 감안해도 올해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연일 유례없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더위로부터 가축과 작물을 보호하는 방안으로 떠오르면서 올해 농가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노루페인트는 보고 있다.
 
노루페인트는 농업 현장에 적합한 상품 개발을 위해 2011년부터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해왔다. 이후 특허를 취득해 2014년부터 시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그 동안 효과적인 폭염대책으로 비닐하우스와 축산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주는 등 꾸준한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차광제 사용 후 3개월이 지나면 외부에 남아 있던 차광제가 빗물이나 바람 등 자연환경에 스스로 제거돼 일손이나 인건비도 줄일 수 있다. 또한 가축과 사람, 환경에 무해한 전분 등이 주성분으로 만들어진 친환경 제품이다.
 
농가에 제품을 판매하는 노루기반 관계자는 "에너지세이버 차광제는 매년 여름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데 올해는 재난 수준의 폭염 피해가 커서 매출이 두 배 가량 늘었다"며 "올해 폭염 학습 효과로 인해 내년에는 초여름부터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축산농가와 시설하우스가 많은 충남·강원·경남·경기 등은 지자체 차원에서 제품 활용 농가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다른 지차체로도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는 게 노루페인트의 설명이다.
 
노루페인트 관계자는 "국내 산업화 성공에 맞춰 중국 등 해외에서도 사용 가능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환경과 작물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유럽 채소협회와 공동연구 또는 테스트 진행 등 협력을 통해 해외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노루페인트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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