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자유한국당이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국당이 잘못한 점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계파갈등 및 보수 분열’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55.8%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당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내용을 20일 공개했다. 112명의 의원중 95명(응답률 84.8%, 복수응답 허용)이 설문조사에 응답했다. 먼저 ‘한국당이 무엇을 잘못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계파갈등 및 보수분열’(53명, 55.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탄핵·대선 패배 이후 반성 부재 및 책임 회피(40명, 42.1%)와 당 리더십·위기관리시스템 부재(40명, 42.1%)를 지적한 의견이 뒤를 이었다
‘무엇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응답률은 세대교체 및 인재양성(46명, 48.4%), 보수가치 및 비전 수립(42명, 44.2%), 정책정당화(34명, 35.8%), 소통 및 홍보 강화(33명, 34.7%), 당내 갈등 해소(32명, 33.7%), 공천제도 개선(30명, 31.6%), 당내 민주화(24명, 25.3%) 등의 순서였다. ‘품위 유지·도덕성 제고·선당후사 정신·적극적 의정활동 등 당 소속 구성원 의식수준 개선’(23명, 24.2%) 등이 필요하다고 답한 의원들도 있었다.
‘무엇이 당의 중심 가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시장경제(55명, 57.9%)라는 응답이 제일 많았다. 뒤이어 합리적 보수(46명, 48.4%), 자유민주주의(44명, 46.3%), 국방·안보(29명, 30.5%%), 자유와 책임(25명, 26.3%) 등의 순이었다. ‘법치주의’(17명, 17.9%), ‘공동체정신·국민통합’(16명,16.8%%), ‘공정·기회균등’(14명, 14.7%), ‘개혁과 혁신’(10명, 10.5%%) 등을 당이 지향해야 할 가치로 꼽는 의원들도 있었다.
당의 중점 추진 정책으로는 단연 ‘경제’를 꼽았다. ‘경제 활성화 및 규제 철폐’(44명, 46.3%)로 가장 많았다.‘중산층·서민·소상공인 중심 민생경제 정책’(34명, 35.8%), ‘사회적 약자 배려’(26명, 27.4%), ‘성장과 분배의 균형을 위한 격차해소’(19명, 20.0%) 등 ‘민생정당’을 표방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도 답변에 반영됐다. 외교 안보와 관련해서는 북핵 해결 및 남북관계 개선(22명, 23.2%), 강한 안보태세 구축 및 국민 생명·안전 최우선 정책(22명, 23.2%) 등의 제안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김성태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20일 오전 경기도 과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진행된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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