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블랙박스가 더 똑똑해지고 있다. 커넥티드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블랙박스 업체들은 스마트폰과의 연동성 강화를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확대한 신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행영상을 녹화하는 차량용 액세서리 역할에 그쳤던 블랙박스는 최근 주차 위치, 주차 상태 알림 등의 차량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송하는 등 사용성이 확장되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출시된 블랙박스의 가장 큰 특징은 주행환경과 상관없이 스마트폰으로 차량 상태와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파인디지털이 지난 2일 출시한 전후방 QHD 화질의 플래그십 블랙박스 '파인뷰 GX2000'은 Wi-Fi/BT(블루투스) 동글 기능을 적용해 차량의 주차위치와 주차상태, 주차 중 충격 이벤트 시점 등을 연결된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동글은 블랙박스에 꽂으면 스마트폰이랑 연동이 가능하게 하는 연결 장치다.
파인디지털 제품은 통신형이 아니기 때문에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연결이 가능한 존에서만 푸시나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차량과 멀리 있을 경우에는 알림 받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추가 비용은 들지 않는 부분은 장점이다. 블랙박스에서 필요한 정보(주차위치, 충격알림 등)들은 차량 가까이에 있을 때 블루투스 연결로 모두 받아볼 수 있다.
팅크웨어는 실시간 통신 연동 기능 '아이나비 커넥티드'를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차량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아이나비 퀀텀2' 블랙박스를 앞서 선보였다. 아이나비 퀀텀2는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망에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옵션으로 판매 중인 NB-IoT 모듈만 구매하면 언제 어디서나 주차 시 발생한 충격 상황 정보를 받을 수 있다. 블랙박스에 통신사 유심칩을 적용해 사용하는 사물인터넷으로 상시적인 통신망 연결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현재 2년간 통신비는 무료로 지원되며, 2년 후 1년 이용권, 2년 이용권 등으로 가격 정책이 책정돼있다.
커넥티드 블랙박스는 주행 중에도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도 적용했다. '파인뷰 GX2000'은 주행 중 사고 발생시 긴급 전화, 사용자가 설정한 보험사 전화번호로 바로 전화 걸기 모드를 지원한다. 이외에 감시카메라, 안전운전도우미 데이터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며, 앞차 출발 시 앱을 통해 푸시 알림 전송한다. '아이나비 퀀텀2'도 '아이나비 커넥티드' 탑재 시 블랙박스와 OBD2(차량정보수집장치)를 통해 배터리 잔량, 연비 등 차량 내 전반적인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블랙박스 업계 관계자는 "블랙박스에 적용되는 영상화질, ADAS 기능 등은 상향 평준화되면서 커넥티드 블랙박스를 통한 제품의 사용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스마트폰과의 연동을 강화한 커넥티드 블랙박스로 차량과 운전자, 차량과 차량 또는 제품 간의 연결성을 강조하는 기술들이 많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행영상 녹화 등 차량용 액세서리 역할에 그쳤던 블랙박스는 커넥티드 기술을 기반으로 최근 주차 위치, 주차 상태 알림 등의 차량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송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제품으로 발전하고 있다. 사진=파인디지털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