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해곤 기자] 지난해 기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이 사상 처음으로 500만원을 넘어섰다.
2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7년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502만3000원으로 전년의 493만4000원보다 1.8%(8만9000원) 늘었다.
작년 기업체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이 502만원으로 집계됐다. 사진/뉴시스
노동비용은 크게 '직접노동비용'과 '간접노동비용'으로 구분된다. 직접노동비용은 정액·초과급여·상여금 등 임금으로 구성되며, 퇴직급여, 법정노동비용(4대보험 등), 법정외 복지비용(주거, 건강보건, 식사비 등) 및 채용, 교육훈련비 등은 간접노동비용에 속한다.
작년 노동비용 가운데 직접노동비용은 399만5000원으로 전년대비 1.4%, 간접노동비용은 102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3.2% 늘었다. 노동비용 구성비는 직접노동비용 79.5%로 전년의 79.8% 대비 다소 감소한 반면, 간접노동비용은 20.2%에서 20.5%로 다소 증가했다.
규모별로 300인 미만 기업체의 노동비용이 407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했고, 300인 이상 노동비용은 622만2000원으로 0.5% 감소했다. 이에 따라 노동비용은 300인 미만이 300인 이상 기업체의 65.6% 수준으로 전년의 63.0% 대비 2.6%포인트 간격이 줄었다. 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노동비용 격차가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황효정 고용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300인 이상 기업체의 노동비용이 감소한 원인은 현대차 등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작년 임금협상타결분이 올해 상반기에 지급되면서 직접노동비용이 다소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올해 조사에서는 300인 이상 기업체의 노동비용 증가폭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는 직접노동비용이 근로자 1인당 월 399만5000원으로 전년대비 1.4% 증가했다. 정액 및 초과급여는 323만7000원으로 전년대비 2.0% 증가했고, 상여금 및 성과급은 75만8000원으로 전년대비 0.7% 감소했다.
간접노동비용은 근로자 1인당 월 102만9000원으로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전체 항목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였고, 특히 교육훈련비용(8.1%), 법정외 복지비용(6.8%), 채용관련비용(5.9%)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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