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광표 기자] 추석 대목을 앞두고 식품업계가 선물세트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에게 명절 선물세트 시장은 1년 농사를 판가름할만큼 막대한 비중을 차지해 판촉 경쟁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추석보다 물량을 늘리고 다양한 상품군 구성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추석을 앞두고 명절 선물 베스트셀러인 스팸 선물세트를 비롯해 사상 최대 물량인 총 260여종, 950만 세트를 준비했다.
정관장 모델들이 '추석엔 마음을 주세요. 당신께만큼은 정관장' 캠페인에서 추석 선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팸 선물세트는 지난해 추석 대비 물량을 30% 늘려 역대 최고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고, 상품군도 소비자 니즈에 따라 2만원대에서 최대 7만원대 가격대로 선택 폭을 늘렸다.
또 다양한 구성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를 위해 카놀라유, 올리고당 등 가정에서 자주 사용하는 품목들로 이뤄진 복합형 선물세트를 2만~4만원대 중저가와 7만원대 프리미엄 제품으로 준비했다.
아울러 식품업계 최근 트렌드인 가정간편식(HMR) 선물세트 '햇반컵반 응원밥차(부대찌개국밥·미역국밥·사골곰탕국밥·황태국밥·순두부찌개국밥)'도 새롭게 선보였다.
롯데푸드는 80여종의 명절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대표 품목인 로스팜 캔햄 세트와 혼합 세트를 중심으로 델리카테센 수제햄, 식용유 등 다양한 구성의 세트가 준비됐다.
특히 지난 설보다 물량을 20% 늘린 가운데 국내 농축산물로 만든 캔햄 세트와 가정간편식이 포함된 혼합 세트를 두 배 이상 확대했다. 롯데푸드 역시 가정간편식 구성품이 들어간 세트를 확대했다. 롯데푸드는 초가삼간 반찬캔 세트를 지난 명절 대비 두 배 이상 늘렸다.
SPC삼립은 '그릭슈바인 선물세트 9종'과 '베이커리 선물세트 3종'을 선보였다. 이번 선물세트에 그릭슈바인 캔햄은 돼지 앞다리살과 뒷다리살을 혼합해 쫀득한 식감과 육즙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선물세트에 가정에서 활용도가 높은 품목인 카놀라유, 포도씨유, 그라인더 통후추, 천일염, 올리고당 등을 포함한 복합 선물세트를 새롭게 출시했다. 1만원대의 실속형 선물세트부터 5만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KGC인삼공사는 추석을 앞두고 '추석엔 마음을 주세요' 행사를 전국 정관장 매장에서 진행 중이다. 2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선물세트 브랜드 다보록 23종을 비롯해 홍삼톤골드, 홍삼달임액, 화애락, 알파프로젝트, 굿베이스 등 인기 제품 구매 시 다양한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정관장 멤버스 고객에게는 200만원 이상 구매 시 정관장 포인트를 5% 추가 적립해주며, 신규 가입 시에는 알파프로젝트 혈행건강 제품과 1000포인트 추가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부여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성비와 실용성 중시 트렌드 확산으로 약 3조원대 규모 선물세트 시장(상품권 제외)에서 중저가 가공식품 카테고리는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이 같은 추세는 이번 시즌에도 이어져 합리적인 가격대와 실용성이 최대 장점인 가공식품 선물세트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광표 기자 pyoyo8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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