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특수학교 학생들이 맞춤형 교육을 받도록 '코디네이터'를 방과후학교에 배치하고, 자유학기제 모형을 개발한다.
서울시교육청 TF위원과 특수교육 전문가 자문단으로 이뤄진 '서울 특수교육 발전 추진단'은 4개 정책분야, 16개 핵심 추진과제, 44개 세부 추진과제로 이뤄진 '서울 미래특수교육' 정책을 4일 발표했다.
이번 정책들의 주요 내용으로는 ▲체감하는 특수교육 지원을 위한 특수교육 조직 개선 ▲장애유형 및 지역여건을 반영한 특수학교(급) 재구조화 ▲장애 공감으로 더불어 꿈꾸는 통합교육 ▲특수교육대상학생 방과후학교 지원 확대 ▲장애학생 학습권 보장을 위한 특수교육 지원 인력 배치 확대 등이 있다.
특수학교 학생을 위한 방과후학교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장애학생 종합 지원 코디네이터'를 도입한다. 장애학생이 장애 유형 등에 맞춰 받을 수 있는 교육을 알려준다.
학생의 진로 지원 정책도 내놓았다. 장애 영유아 교육 운영을 지원하고, 서울형 자유학기제를 구축한다. 자유학기제 대상자들이 참여할 진로·직업체험처를 발굴하며, 진로·직업거점센터를 운영한다. 또 학교장이 재량으로 운영하던 특수학교 전공과의 내실화를 위해, 시교육청이 운영을 맡는다.
특수학교 신설이 진행 중인 점을 감안해 기존 특수학교를 재구조화하고, 학생을 재배치하며 특수학교 배치 계획도 수립한다. 특수교육 전담 부서도 설치해 특수교육을 지원하고 비장애 학생과 장애 학생이 다같이 교육받는 통합교육 담당팀을 가동한다.
한편 시교육청은 5일 오전 시교육청 건물에서 ‘무릎 호소 그 후 1년, 특수교육 혁신을 위한 간담회’를 연다. 1년 전 강서지역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주민 토론회에서 특수학교를 짓게 해달라며 무릎 호소로 전국민의 관심을 받았던 장애학생 학부모들과 특수학교 및 통합교육 현장의 교장, 교사, 대학교수, 교육부 및 교육청 특수교육 관계자가 참석한다. 시교육청은 간담회에서 이번 '서울 미래특수교육' 정책을 다시금 발표하며,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은 “더 이상 서울교육가족 누구도 교육을 위해 무릎을 꿇는 일이 없고, 특수교육을 더 이상 특수하게 바라보지 않는 보편적인 교육으로 인식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제 9월5일은 더 이상 무릎 호소가 아닌 통교육의 미래 지향적 서울 특수교육 발전을 위한 '더불어 한걸음의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26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서울 강서구 옛 공진초 터에서 열린 서울 특수학교 설립추진 설명회에서 서진학교와 나래학교에 들어설 주민편의시설을 직접 제안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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