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은별 기자] 신세계가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 15호점을 론칭하며 20대 초반 등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2일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 15호점을 강남점에 오픈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매장은 강남점 지하에 위치하는 시코르 강남 1호점과 다른 23평의 소규모 매장으로 5층에 위치한 여성복 영캐주얼 매장 안에 들어선다.
신세계 시코르가 15호점을 출점하며 젊은층 공략에 나섰다. 사진은 신세계 시코르 15호점(강남 2호점) 조감도. 사진/신세계백화점
이번 시코르 15호점은 기존 시코르 주 고객층보다 조금 더 젊은 10대~20대 초반 연령대를 공략한 것이 특징이다. MD도 3CE, 루나, 라곰, 제스젭 등 트렌디한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시코르가 위치한 5층의 영캐주얼 매장 역시 10~20대, 30대 초반이 선호하는 브랜드인 임블리, SNS 인플루언서 매장 '소호픽' 등이 입점해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매장은 좀 더 젊은층에 초점을 맞췄다"며 "기존 시코르 강남점이 40대까지 커버할 수 있는 매장이었다면 15호점은 영캐주얼 매장을 방문하는 좀 더 낮은 연령층의 고객들이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가 론칭한 시코르는 대구점에 위치한 1호점이 오픈한 지 채 2년이 되지 않아 15호점을 오픈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에 따르면 시코르의 매출은 계획했던 것보다 10% 초과 달성을 이어가고 있다.
시코르의 공략층이 넓어지며 롯데백화점도 반격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6월 말 명동 롯데영플라자 1층에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PB '라코스메띠끄'를 'LACO(라코)'로 재정비해 오픈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이 PB 론칭에서 한 발 앞섰는데 신세계 시코르가 공격적인 경영을 하다보니 내부적으로도 리뉴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며 라코의 리뉴얼 배경을 밝혔다.
라코 역시 10~20대의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뷰티 콘텐츠 편집숍으로 백화점 프리미엄 브랜드는 물론 기존에 백화점에서 볼 수 없었던 온라인 브랜드도 입점돼 있다. 또한 별도의 촬영공간이 마련돼 있어 뷰티 크리에이터들이 매주 금요일 방문해 촬영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라코 매장으로 전환한 이후 지난 7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2% 높아졌으며 지난달에는 24% 증가했다. 고객 연령층도 10~20대, 30대 초반이 약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1월 롯데월드타워에 화장품 옴니 매장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옴니 매장에는 체험형 공간을 강화하고 온라인에서 구매해 오프라인에서 받을 수 있는 등의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 공간에는 라코도 함께 입점될 예정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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