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LG유플러스가 해외 로밍 서비스에 음성통화 수신을 무료화한다. 다음달 1일부터 해외 로밍 요금제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맘편한 데이터팩(5종)' 가입자는 해외 여행시 국내에서 걸려 온 음성통화를 받아도 요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로밍 음성 수신 무제한 무료는 지난 2007년 서비스 개시 이후 처음이다.
LG유플러스가 10월1일부터 국내 최초 해외 로밍 서비스의 음성 수신료를 무료화 한다. 사진/LG유플러스
지난 5월 출시한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은 모바일 데이터를 무제한 제공하고, 테더링(일 5GB 이후 200kbps 속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중국·일본·미국 등 53개국에서 쓸 수 있다. 하루 요금은 1만3200원(부가가치세 포함)이다.
올해 2월 선보인 맘편한 데이터팩은 60개국에서 일정 기간 동안 정해진 로밍 데이터를 쓸 수 있는 기간정액 요금제다. 이 요금제는 ▲3일 데이터(2만4200원) 2GB ▲5일 데이터(3만6300원) 3GB ▲7일 데이터(4만2900원) 3.5GB ▲10일 데이터(4만9500원) 4GB ▲20일 데이터(6만500원) 4.5GB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 데이터 로밍 서비스의 경우 보이스톡(mVoIP)을 통한 발신 통화가 비교적 자유로웠지만, 상대방이 전화를 걸어올 때는 불가피하게 로밍 음성 수신료를 납부해야만 했다. 김시영 LG유플러스 품질·해외서비스 담당은 "지난해 LG유플러스의 1인당 로밍 데이터 사용량은 전년대비 28% 늘어난데 비해 같은 기간 음성통화 사용량은 23% 감소했다"며 "이번 음성 수신 무료 요금제를 통해 앞으로 해외에서도 고객들이 음성 서비스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6종의 데이터 로밍 서비스 이용률이 더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전화 사용이 필수적인 출장자나 사업차 해외에 방문한 고객들의 경우 일반 음성통화가 불가한 포켓 와이파이, 현지 선불 유심에 비해 활용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올 여름 로밍 서비스 이용자는 전년 대비 25% 늘었다"며 "특히 최근 통신사들의 로밍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라우터나 선불 유심의 대안으로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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