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KT가 시가총액에서 LG유플러스에게 밀리자 노동조합이 이를 문제 삼았다. 임단협 결과를 놓고도 사측과 충돌하는 모앙새다.
1일 KT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달 시가총액에서 이동통신 업계 3위인 LG유플러스에게 추월당한 것 등을 문제 삼아 회사 측에 시장에서 선도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또 경영진 일부에서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결과에 대해 '퍼주기 교섭' 평가가 나온 것에 대해서도 반론을 제기했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은 직원들의 정당한 권익 회복이었지만 일부 경영진에서 이러한 지적이 나온 것에 대해 크게 분개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경영진은 노사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태도를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회사의 비전은 이미 제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서울 광화문 KT 사옥. 사진/뉴시스
KT의 지난달 1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7조5331억원으로 LG유플러스(7조5970억원)에게 뒤졌다. LG유플러스가 시총에서 KT를 앞선 것은 2000년 9월 주식시장에 상장한 이후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이통시장에서 여전히 3위지만 꾸준히 점유율을 늘려 20%대에 진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LG유플러스는 약 1316만명의 가입자를 보유, 점유율 약 20.0%를 기록했다. KT의 8월 가입자는 약 1715만명으로, 점유율로 따지면 약 26.1%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