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사회적 경제서 도시정부 연대 꼭 필요"
GSEF 3차 총회에 의장 자격 참석…'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 소개
2018-10-02 16:28:30 2018-10-02 16:34:36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유럽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SEF) 총회를 주재하고 스페인 빌바오의 후안 마리 아부르토 시장을 만나는 등 서울시의 사회적경제 정책과 국제 사회와의 교류를 모색했다.
 
박 시장은 스페인 빌바오에서 10월1~3일(현지시간) 열리는 GSEF 3차 총회에 의장 자격으로 참석해 1일 총회를 주재했다. 이번 3차 총회는 미국 뉴욕, 스페인 마드리드 등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온 1500여명의 도시정부 대표와 사회적경제 분야 전문가가 참석해 ‘사회적경제와 도시’를 주제로 의논한다.
 
GSEF는 세계도시 시장, 국제기구 대표 및 사회적경제 리더가 모여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논의하는 사회적경제 분야 유일의 국제네트워킹 플랫폼이다. 지난 2014년 서울시 주도로 설립했으며 현재 서울시가 의장도시를 연임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9시 에우스깔두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개회식 환영사를 통해 “사회적경제는 더 이상 대안이 아닌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나가는 새로운 물결”이라며 “사회적경제가 도시의 변화·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최근 흐름 속에서 도시정부 연대·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불평등사회의 해법으로 사회적경제를 통한 ‘지역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제시했다. 강북구 삼양동 생활을 마무리하면서 발표한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의 핵심 내용 중 하나다.
 
또 4개 도시 시장과 사회적경제 단체 대표가 사회·경제개발 원동력으로서의 사회적경제의 의의를 논하는 ‘전체세션1’에서는 6년간 서울시의 사회적 경제성과를 소개했다.
 
박 시장은 총회에 참석한 글로벌 리더들과 개별적으로 만나면서 국제적 협력방안도 모색했다. 개회식에 앞서 오전 8시15분에는 스페인 바스크의 이니고 우르쿨루 렌테리아 주지사와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오후 2시에는 구아르꼬 국제협동조합연맹 회장 등을 만났다.
 
한편 박 시장은 오후 4시 빌바오의 대표적인 도시재생 프로젝트인 ‘빌바오리아 2000’ 현장을 시찰하고 다양한 도시재생 아이디어를 모색했다. 오후 7시30분에는 아부르토 빌바오 시장이 빌바오시청에서 주관하는 환영 리셉션에 참석하기도 했다.
 
빌바오는 20세기 초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한 항구공업도시였으나 1970년대 이래 중공업 위축으로 지역경제가 악화됐다. 공장이 있던 지역은 버려졌고, 그간 산업 활동으로 인해 네르비온강 등 오염 문제도 심각했다. 빌바오리아 2000은 네르비온강 주변의 낡은 산업시설을 문화시설 등으로 재생해 수변 공간으로 바꾸고 수질개선 등 환경문제 해결을 동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로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으면서 지역경제도 살아났다. 랜드마크 건축물 하나가 도시에 큰 영향을 끼치는 일을 일컫는 '빌바오 효과'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였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리고 있는 GSEF(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 3차 총회 개회식을 주재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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