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취재단, 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10·4 남북공동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 참석하는 우리 측 방북단이 4일 평양에 도착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9일 합의한 평양공동선언에 따른 것으로, 고위당국자 간 후속논의도 이뤄진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원혜영 의원, 오거돈 부산광역시장, 지은희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이끄는 방북단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정부 수송기를 타고 방북했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이들은 고려호텔에서 식사 후 과학기술전당 참관, 환영공연·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본 행사인 10·4 선언 11주년 기념식은 5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된다.
조 장관은 서울공항 출발 전 기자들을 만나 “평화를 다지고 번영의 길을 열었던 10·4 선언 정신을 담고서 평양을 방문한다”며 “11년 만에 처음으로 공동으로 기념하는 행사고, 평양공동선언에 합의된 첫 번째 이행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남북 고위당국자 간 회담도 예정된 데 대해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회담 일정이나 후속 사업 기본 방향에 대해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위원장 면담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정상 예정된 것은 없다. 평양에 가봐야 알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평양 순안공항에서는 남북 고위급회담의 북측 대표인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 우리 측 대표단을 맞았다. 리 위원장은 “6·15 선언과 10·4 선언, 4·27 선언, 9월 평양공동선언 자체가 우리 민족을 위하고 통일의 기준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방북 기간 중 조 장관과 리 위원장 간 회담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0.4 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참석차 4일 방북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리선권 북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동취재단,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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