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소비자심리지수가 두달 연속 하락했다. 남유럽발 재정위기 진정세 등 대외경제의 '온기'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미미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0으로 지난달 111보다 1포인트 하락해 지난달 2포인트 하락에 이어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CSI는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형편이 나아졌다고 보는 이가 많고, 100을 밑돌면 형편이 나쁘다고 보는 이들이 많음을 의미한다.
지난달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던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태도는 다소 우호적으로 바뀌었다.
이번달 현재경기판단CSI는 100로 전월대비 1포인트 상승했고 향후 경기전망CSI 경우는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한 113을 기록했다. 취업전망CSI도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한 99를 기록했다.
장완섭 한은 통계조사팀 차장은 "지난달과 달리 이달에는 남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 위기가 진정세를 보이면서 경기상황 관련지표가 오름세"라며 "하지만 가계의 소비심리 같은 실물경제와 관련된 지표에까지 회복의 기운이 전해지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가계의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현재 생활형편CSI는 94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생활형편전망CSI는 104로 지난달과 같았다.
가계수입전망CSI도 101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CSI는 111로 지난달과 같았다.
이달 가계저축CSI는 94, 가계저축전망CSI는 98로 모두 지난달보다 1포인트씩 추락했다.
주식가치전망CSI는 101로 전월대비 6포인트 급증한 반면 금융저축가치전망CSI는 102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0%로 지난달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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