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 속에 빛난 편의점주
GS리테일 7.4%·BGF리테일 4.5% 강세
2018-10-10 18:18:19 2018-10-10 18:18:19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GS리테일(007070)과  BGF리테일(282330) 등 편의점주가 하락장 속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최저임금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서 GS리테일은 전일보다 2800원(7.38%) 오른 4만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BGF리테일은 전 거래일 대비 9000원(4.48%) 상승한 21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가 1%대 약세를 기록하며 2220선으로 밀린 가운데 편의점주들은 강세를 나타내며 상승 마감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20일 저점 대비 GS리테일의 주가는 37%, BGF리테일은 40.5% 상승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편의점 업체들의 실적 가시성은 높다"며 "점포당 매출이 추세적으로 전년동기 대비 흑자 전환하면서 업황 회복이 분명해지고 정부 규제 불확실성이 완화돼 두 업체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GS리테일의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예상 매출액 2조4000억원, 영업이익 742억원을 제시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의 주력인 편의점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5.7% 증가하고 기존점의 매출성장률도 2분기 1%에서 3분기 2.2%로 상승할 것"이라며 "최저임금지원금 지원 부담에도 불구하고 비용절감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6% 감소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주 중에서도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다. 남 연구원은 "주력인 편의점 부문은 지난해 기저효과로 매출성장률이 회복되고 점포출점을 축소할 경우 경쟁사 대비 가맹점 계약 구조가 유리하며 편의점과 슈퍼마켓 통합구매를 통한 수익성 개선 여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의 경우 GS리테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 대한 부담이 높다는 분석이다. 남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매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최저임금 상승 보조금과 지주사 전환에 따른 로열티, 담배매출 비중 상승으로 인한 마진율 하락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며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이 19.7배 수준으로 유통업종 평균보다 약 100% 할증된 상태로, 성장 기대감이 낮아진 것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고 평가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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