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시장 꿈틀…다시 온 미세먼지 시즌 정조준
시장규모 올해 200만대 이상
2018-10-11 14:21:15 2018-10-11 14:21:15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공기청정기 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태풍이 지나간 후 '미세먼지' 시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가전업계는 신제품 출시 등으로 소비자 이목을 끄는 데 몰두하고 있다.
 
1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규모는 201450만대에서 3배가량 커져 지난해 140만대로 추산된다올해는 25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코리아센터가 운영하는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공기청정기(에어워셔 포함)의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매출은 전년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기청정기 성수기는 10~5월로 업계는 파악한다. 본격적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는 시즌을 앞두고 업체들은 소비자 시선 끌기에 나서고 있다.
 
국내 에어컨 업계 3위 기업 캐리어에어컨은 최근 '캐리어 클라윈드 공기청정기 에어원(AIR ONE)' 신제품 11종을 대거 출시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캐리어에어컨에 따르면 6단계 공기청정 시스템은 일본 파나소닉이 개발한 나노이(nanoe)기술을 적용했다. 나노이는 일반 이온보다 지속력이 6배 우수하고, 일반 음이온보다 1000배 이상 많은 수분량을 함유한 이온 입자로 공기 중 바이러스균, 가스 등을 억제하는 기술이다. 특히 캐리어에어컨의 시그니처 기술로 에어컨에 적용됐던 '18단 에어컨트롤' 기능을 공기청정기에 적용해 공기청정 바람을 18단계로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캐리어에어컨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신제품 출시를 통해 국내외 공기청정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고 말했다.
 
렌털 판매를 제외한 공기청정기 시판시장 3위인 위닉스는 미세먼지 전문 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SK텔레콤과 손잡았다. SKT의 미세먼지 지도 서비스 'everyair(에브리에어)'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미세먼지를 측정, 기록, 공유하는 미세먼지 GPS 매니저 'AirBee(에어비)'를 출시했다.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위닉스는 촘촘한 미세먼지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자사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everyair' 이용자는 애플리케이션으로 특정지역의 공기질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고, 공기질이 궁금한 지역은 관심 지역으로 등록해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호흡량과 미세먼지 수치를 바탕으로 계산된 개인 미세먼지 흡입 추정치도 알 수 있으며, 야외 미세먼지가 안 좋은 날에는 공기 질이 좋은 실내 장소도 추천 받을 수 있다. 특히 'AirBee(에어비)'와 연동되는 공기청정기 '제로N'을 활용하면 자동으로 실내 공기 상태를 빠르게 개선해준다.
 
교원웰스는 맞춤형 필터를 특징으로 하는 신제품 공기청정기 '웰스 제트 블루'를 선보였다. 계절에 맞춰 개발된 특화 필터를 적용했다. 미세먼지가 많은 봄에는 '초미세먼지 필터'를, 꽃가루가 많은 가을에는 '알레르기 필터' 등을 탑재하는 방식이다. 렌털 기업인 만큼 계절마다 특화 필터를 적용·관리할 수 있는 방문관리 시스템을 강조한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11"업계에서는 공기청정기 성수기를 10~11월부터 4~5월까지 보고 있다""공기청정기 판매량이 늘어나는 시기라 업체들은 신제품 출시 등 활발한 마케팅을 펼치는 중"이라고 말했다.
 
공기청정기 성수기 시작을 앞두고 가전업계가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위닉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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