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 기자] 남북 고위급회담이 15일 오전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집에서 열린다. 지난 달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공동선언에 합의한 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북한 철도·도로 현대화와 산림협력 등을 위한 후속회담 일정이 확정될지 주목된다.
이번 회담은 지난 8일 우리 측이 통지문을 통해 북측에 고위급회담 개최를 제의하면서 이뤄졌다. 당초 우리 측은 회담을 12일 개최하자고 제의했지만 북측이 15일로 수정제의했고, 우리 측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회담 수석대표로는 우리 측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 북측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각각 나선다.
회담 의제에 대해 통일부는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방안을 전반적으로 협의하고 구체적 이행방안 논의를 위한 분야별 후속회담 일정을 북측과 협의·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북한 철도·도로 현대화와 남북 철도연결을 위한 후속논의가 이뤄질지 여부다. 평양공동선언에서 남북은 연내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갖기로 했지만, 비용 추계 등의 문제를 놓고 보수 야당의 반대가 거세다. 이날 회담에 우리 측에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북측에서 김윤혁 철도성 부상이 참석하는 상황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회담 대표단에 환경·체육관계자들도 포함된 가운데 평양공동선언에 포함된 산림협력과 2020년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유치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오른쪽)과 리선권 북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8월13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 시작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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