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아셈서 '한반도 평화정책' 소개하고 지지 호소
한반도 평화체제→동북아 철도·경제공동체→동북아 다자안보체제 비전제시
2018-10-19 18:25:53 2018-10-19 18:25:53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에 참석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정책과 노력을 소개하고 아셈 회원국 차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유럽을 순방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벨기에 브뤼셀 유로파 빌딩 5층 정상회의장에서 개최된 ‘제12차 아셈’ 전체회의에 취임 후 처음으로 참석했다. 아셈은 아시아 21개국과 유럽연합(EU) 30개국, 동남아국가연합(ASEAN)·유럽연합(EU) 정상들이 2년에 한 번씩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정상회의체다.
 
‘글로벌 도전에 대한 글로벌 동반자’라는 주제로 이틀 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는 1·2차 세션(전체회의)과 리트리트 세션 등 총 3개 부문 회의로 구분된다. 1차 세션은 ‘포용적 성장과 지속가능 연계성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 2차 세션은 ‘다자주의 강화와 아셈 파트너십 강화’, 리트리트 세션(Retreat·비공식 자유토론)은 국제 현안을 포괄한다.
 
문 대통령은 1차 세션과 리트리트 세션에서 발언했다. 우선 1차 세션에서는 다자무역질서 보호, 포용적 성장, 경제 디지털화 등 글로벌 현안 대응 관련 전망을 제시했고, 아시아·유럽간 연계성 강화 노력에 맞닿아 있는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을 소개했다. 특히 8·15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밝힌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을 설명하고 아시아·유럽 간 연계성 강화의 초석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리트리트 세션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정착과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우리정부의 정책과 노력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아셈 차원의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세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과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 성사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노력에 성과가 있었음을 설명했다. 이어 2000년 서울에서 열린 제3차 아셈이 채택한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서울 선언’도 언급하고 그동안 아셈이 한반도 평화구축을 지지해 왔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문 대통령은 “아시아와 유럽 간 인적·물적 교류 확대가 유라시아 전체의 평화·공영에 기여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정착을 토대로 동북아 철도공동체, 경제공동체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동북아 다자안보체제를 이루어 나가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이번 아셈 참석에 대해 “그동안 창설 회원국으로 협력에 모범적 기여국인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글로벌 현안 대응 및 연계성 강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표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 유러피언빌딩에서 열린 제12차 아셈정상회의 전체회의에 참석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대화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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