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임원인사 단행…박근희, 지주사 공동대표 선임
2019 정기 임원인사 단행…77명 승진·48명 전보
2018-10-23 09:29:25 2018-10-23 09:50:02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CJ그룹이 23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보다 한 달가량 일정을 앞당겼다.
 
먼저 그룹 지주사인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에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사진)을, CJ CGV 신임 대표이사에 최병환 CJ포디플렉스 대표이사를 각각 내정했다. 또 최은석 CJ주식회사 경영전략 총괄, 강호성 법무실장(54)을 각각 총괄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괄부사장 2명, 부사장 3명, 부사장대우 9명, 신임임원 35명 등 총 77명을 승진시키고 48명을 보직이동했다.
 
CJ는 “‘성과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기본적 원칙에 충실하고자 한 인사”라며 “초격차 역량 기반의 독보적 1등 달성과 글로벌 가속화를 위해 조직을 혁신하고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을 앞당기는 등 선제적으로 미래 대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에 내정된 박근희 부회장은 삼성 출신으로, 삼성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 8월 CJ에 전격 영입돼 그룹 대외업무를 총괄해왔다. CJ 관계자는 “그룹의 글로벌 생활문화기업 도약을 앞두고 박 부회장의 오랜 경륜과 글로벌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상속분쟁 과정에서 있었던 삼성과의 앙금을 털고 관계정상화에 나서겠다는 이재현 회장의 의지로 풀이하고 있다.
 
CJ CGV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된 최병환 CJ포디플렉스 대표이사는 혁신기술 기반의 오감체험관 ‘4DX’ 및 다면상영관 ‘스크린X’ 사업의 경험을 살려 CGV 미래전략 수립과 글로벌사업 내실화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CJ 임원 승진자들은 철저한 성과주의에 기반했다. 지난해 ▲HMR(가정간편식) 1등 브랜드 지위 공고화 및 글로벌 확대 ▲바이오 아미노산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에서 성과를 창출한 CJ제일제당에서는 부사장대우 승진자 5명, 신임임원 12명이 배출 되는 등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25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독보적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K드라마, K팝의 영향력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CJ ENM에서도 이성학 미디어솔루션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신형관 음악콘텐츠본부장이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또 콘텐츠 제작, 방송기술,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임임원 5명이 배출되는 등 13명이 승진했다. 
 
여성 임원 약진이 두드러진 것도 특징이다. 비비고의 글로벌 진출을 주도하고 있는 손은경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본부장, 김소영 바이오기술연구소 소장이 나란히 부사장대우로 승진하는 등 6명이 승진했다. 또 이주은 CJ제일제당 상온HMR마케팅담당, 김제현 CJ ENM 미디어사업부문 채널사업부장 등 4명의 신임 임원을 배출했다. 여성 승진 임원은 모두 10명으로 전체 승진자의 13%를 차지했다.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이라는 그룹의 비전 달성의 키를 쥐고 있는 글로벌 사업에서도 15명(전체승진자의 20%)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CJ제일제당이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수한 세계 1위 농축대두단백 업체 브라질 셀렉타의 길레르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지 인력으로는 유일하게 신임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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