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창업사관학교 5곳서 17곳으로 확대 운영
졸업생 만족도 80%·누적 매출 1조5천억…멘토링시스템·사업인프라 호평
2018-10-24 14:36:37 2018-10-24 15:54:05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청년 창업가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 잡고 있는 '청년창업사관학교'가 전국으로 확대돼 운영된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은 혁신적인 청년창업자 양성을 위해 청년창업사관학교를 12개 광역권역에 신설해 기존 5곳에서 전국 17곳으로 확대해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중기부-중진공은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민간주도형 청년창업사관학교(서울 지역) 개소식을 열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청년창업자의 시제품 제작, 해외진출, 투자유치 등 사업화 전 단계를 원스톱 지원하는 생애주기 창업 프로그램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2011년부터 운영돼 올해로 8년차를 맞는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청년창업가 1978명 양성매출액 15397억원일자리 창출 4648명 등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졸업생 10명 중 8명은 청년창업사관학교가 창업에 도움이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응답자 201명·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 설문)했다.
 
서울 지역을 포함해 이번에 새로 문을 여는 12개 청년창업사관학교는 민간이 창업자 양성을 주도하고 중진공이 창업시설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했다. 민간운영기관은 자율성과 전문성 발휘해 창업교육과 제품개발 코칭·네트워크를 활용한 투자유치 등을 전담해 청년들의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게 된다.
 
개소식에서는 청년창업사관학교 8기 입교생들과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 200여명이 참석해 청년창업자들의 창업성공을 응원하고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이상직 이사장은 "청년창업사관학교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창업환경이라는 하드웨어를 갖췄다. 각 지역의 미래 먹거리, 혁신사업 발굴을 위한 글로벌 인재 터전을 마련해준 만큼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해서 유니콘 기업을 목표로 해주셨으면 한다. 실패해도 상관없다. 실패가 지적자산으로 쌓여 후배기업들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최수규 차관은 "신설되는 12개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청년들의 창업 열기가 전국으로 확산되기 바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쉽게 창업에 도전해 성공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6기 졸업생으로 이날 사회를 맡은 '스타트런'의 지효선 대표는 "예비창업자로 입교해 창업제조업 등 관련 기반 지식이 부족했었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실시간으로 전담교수님에게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언제든지 조언을 받을 수 있는 멘토링 시스템이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프레젠테이션 등 피칭사업을 핵심으로 하면서 아웃도어 사업도 같이 하는 '스타트런'은 2016년 8월 설립돼 순항 중이다.
 
청년창업사관학교 7기 출신인 송우준 '에버티' 대표는 "누구나 꿈꾸는 창업이지만 현실적으로 실행하는 데 어려움이 많은 게 사실인데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오랜 꿈을 실현시켜준 곳"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청창사의 가장 큰 장점은 혼자하기 힘든 사업을 마음으로나 실질적인 사업비 지원 등 경제적으로나 지원해 주는 것"이라며 "졸업 후에는 인프라가 밑천이 돼 더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다. 홀로 사업을 시작한 경우보다 청창사 졸업기업은 아무래도 정보 측면에서 대단히 좋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에 따르면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졸업한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국내 최초 간편송금 서비스 'TOSS'를 개발한 비바리퍼블리카, 온라인 부동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직방 등이 있다.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올해 경기북부(파주), 인천, 강원(원주), 대전세종(대전), 충북(청주), 전북(전주), 전남(나주), 부산, 대구, 울산, 제주에 신규로 개소해 총 17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24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서울 쳥년창업사관학교 개소식이 있었다. 사진=중진공
 
24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중소기업유통센터에서 서울 쳥년창업사관학교 개소식이 있었다. 사진=중진공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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