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KB금융(105560)지주가 6분기 연속 '리딩금융그룹' 자리 수성과 2년 연속 '3조 클럽' 달성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KB금융은 25일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86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2조7577억원보다 4.0%(1111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에 대해 KB금융 관계자는 "작년 BCC 지분매각 관련 이연법인세 영향 1583억원과 KB손해보험 염가매수차익 등 지분 인수 관련 영향인 1407억원, 올해 국민은행 명동사옥 매각이익(세후 834억원) 등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약 13.3% 증가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KB금융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3조 클럽 달성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KB금융은 2016년 2조14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조 클럽'에 진입한 데 이어 작년에는 3조3110억원의 실적을 거두며 3조 클럽을 달성했다.
KB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9538억원으로 작년 3분기 8975억원보다 6.3%(563억원) 증가했다.
이로써 KB금융은 경쟁사인
신한지주(055550)(신한금융지주)를 제치고 6분기 연속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지켰다. 신한금융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6434억원, 3분기 당기순이익은 8478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26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하나금융지주(086790)의 경우 3분기 59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누적 순이익이 1조89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KB금융의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경우 올해 3분기 726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2조793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역시 경쟁은행인 신한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 6447억원과 누적 순이익 1조9165억원보다 높은 수치다.
KB금융 관계자는 "가계대출 규제와 국내 경기둔화 우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여신성장과 더불어 일반관리비, 대손충당금 등 안정적 비용관리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정부의 대출규제 등으로 인한 충격이 비교적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기환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그동안 전략적으로 우량 가계신용대출과 중소기업대출 성장에 중점을 두고 부동산 관련 대출에 대한 성장 의존도를 낮춰온 만큼 규제로 인한 충격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을 가계와 기업 포트폴리오 균형 성장노력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긍정적 기회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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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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