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한미약품이 일회성 수익 요인 소멸에 따른 3분기 수익성 하락에도 불구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투자 행보를 이어갔다. 주력 제품의 꾸준한 매출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미약품은 29일 연결 기준 매출액 2353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의 3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22.8% 감소한 수치다.
매출 증가는 국내 아모잘탄(고혈압), 에소메졸(역류성식도염), 로수젯(고지혈증), 한미탐스(전립선비대증) 등 주력 품목들의 고른 성장과 지난해 출시된 아모잘탄 패밀리(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등의 선전이 반영됐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한 551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10.3% 증가한 99억원, 순이익은 0.2% 증가한 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발생한 일회성 수익 요인(임상 진행에 따른 파트너사 일시적 마일스톤)에 따른 효과에 매출 증가에도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제넨텍으로부터 임상 1상 시험 진행에 따른 추가 기술료를 지급 받았지만, 올 3분기에는 분할된 계약금만 유입되며 추가적인 일회성 수익이 유입되지 않은 탓이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6년 9월 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HM95573'을 제넨텍에 기술 수출한 바 있다.
하지만 한미약품은 주력 품목들의 고른 매출 증가와 북경한미약품 지속 성장 등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높은 연구개발 투자 기조는 3분기에도 이어졌다. 매출액 대비 17.4% 수준인 409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3분기 매출액 대비 20%의 투자(455억원)을 감행했던 것에 비해 비중과 규모 모두 소폭 하락한 수치지만,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의 R&D 무게감을 유지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전년 동기에 발생한 일회성 수익 요인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고르고 안정적인 성장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제품을 통한 국내외 시장 공략과 R&D 투자의 효율적 관리 등을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지속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353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의 잠정실적을 29일 공시했다. 사진/한미약품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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