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022 ECO 비전' 선언…친환경 반도체 생태계 구축
'SV 파트너십' 컨설팅 도입…협력사 동반성장 강화
2018-10-30 09:40:20 2018-10-30 09:40:36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SK하이닉스가 지속경영 미션과 중장기 목표를 담은  ‘2022 ECO 비전’을 선언했다. 환경·생태를 뜻하는 단어인 'ECO'에 ‘Environmental & Clean Operation’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친환경적인 반도체 생산 공장 운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30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2022 ECO 비전'에 따라 다양한 환경활동을 적극 추진한다. 2022년까지 SK하이닉스가 달성할 환경 목표에는 2016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BAU) 40% 감축, 개발도상국 30만톤(t) 상당의 온실가스 감축사업 지원,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재활용률 95% 달성 등 환경영향 최소화 과제들이 포함됐다. 중국·미국·유럽 등 해외 사업장에서는 재생 에너지를 100% 사용하고, 국내 사업장은 폐열 재활용·태양광 패널 설치 등을 통해 재생 에너지사용을 확대한다. 용폐수 재활용도 확대하고 캠퍼스 내 생활 일회용품 제로화도 추진한다.
 
SK하이닉스 지속경영이니셔티브 선언 내용. 자료/SK하이닉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협력사들과 함께 ‘ECO 얼라이언스’를 구축, 친환경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SK하이닉스의 친환경 기술과 노하우를 협력사와 공유해 협력사들이 자발적으로 환경보호 목표를 수립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산업 분야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협력사의 사회적 책임 강화와 동반 성장도 지원한다. 이를 위해 ‘SV(Social Value) 파트너십’ 컨설팅을 도입, 협력사의 환경·안전·보건, 인권·노동, 윤리, 분쟁광물 이슈 등 지속경영 전 분야에 걸쳐 컨설팅을 확대할 방침이다. 컨설팅을 통해 발견된 문제들은 협력사와 함께 해결하고 개선함으로써 협력사의 실질적 변화를 지원한다.
 
특히 기업 최초로 협력사 임직원들의 건강·안전 관리 및 소규모 기업 대상 환경·안전·보건 분야 공익사업 추진을 위해 ‘산업안전보건지원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산업안전보건지원센터는 SK하이닉스 협력사는 물론 일반 소규모 기업 임직원들도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1:1 건강 상담, 안전·건강 관련 교육 제공, 산업재해 상담, 회사 차원의 작업환경 개선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회사와 독립된 외부의 ‘숲과나눔’ 재단이 산업안전보건지원센터를 주관·추진함으로써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센터는 SK하이닉스 사업장이 위치한 청주 산업단지 내에 설립된다. 숲과나눔 재단 관계자는 “근로자 건강 관리에 있어 예방 중심의 관리 전환을 통해 협력사와 소규모 기업 임직원들의 건강증진은 물론 사고, 질병 등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했다. 
 
SK하이닉스는 사회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선다. 캠퍼스가 위치한 이천과 청주 지역의 사회적 이슈이기도 한 노인 문제에 집중해 치매환자 실종 예방과 신속한 발견을 위한 휴대용 배회 감지기 지급 사업인 ‘행복 GPS’, 독거 노인의 외로움 해소와 사고 예방을 위한 인공지능 스피커 연계 프로그램인 ‘실버 프렌드’ 등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확대한다. 
 
이 밖에 SK하이닉스는 기업문화의 다양성과 포용성 보장에 더욱 노력한다. SK하이닉스 구성원 모두가 성별, 인종, 국적, 종교 등에 따라 차별 받지 않고 평등하게 일할 수 있도록 문화적, 제도적 환경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기업문화 ‘다양성·포용성센터’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신승국 SK하이닉스 지속경영담당 전무는 “지속경영 이니셔티브는 사회와의 약속"이라며 "SK하이닉스가 기업 시민의 일원으로서 어떤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나갈 지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2 ECO 비전, SV 파트너십 컨설팅 등이 단순히 선언에 그치지 않고 반도체 생태계가 지속적인 사회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SK하이닉스가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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