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No 플라스틱'으로 요약되는 친환경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중기업계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가전업계, 생활용품업계 가릴 것 없이 자사 제품의 친환경성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업사이클링(upcycling·재활용품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그 가치를 높인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 매장 내 일회용컵 사용규제, 종이 빨대 사용 등 환경보호가 사회 이슈로 떠오르면서 친환경 제품들 또한 주목 받고 있다. 업계는 친환경 이슈를 활용해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유리밀폐용기 '글라스락'으로 유명한 삼광글라스는 친환경 이슈를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삼광글라스 모든 제품의 바디는 유리 소재를 사용한다. 플라스틱 용기를 가져오면 글라스락 유리밀폐용기 제품으로 교환 증정하기 이벤트를 했으며, 비영리 법인과 '환경호르몬 프리(free) 캠페인'을 진행해 글라스락 제품 1만2000개를 지원하는 등 친환경 이슈를 선점하기 위해 움직였다. 삼광글라스 측은 "플라스틱 사용 절감이라는 친환경적 트렌드에 따라 유리 용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기능은 물론 디자인, 내구성, 경량성 등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 개발, 출시, 유통 확대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광글라스 측은 "이번 캠페인은 전 세계적 이슈로 떠오른 플라스틱 폐기물 오염의 심각성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재활용이 가능해 환경과 건강에 안전한 유리 소재 사용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말했다.
독일 브랜드 지멘스는 물 절약이 가능한 식기세척기를 친환경 이슈와 묶어 홍보하는 데 집중한다. 식기세척기를 사용하면 직접 설거지할 때보다 물 사용량을 최대 5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실버이녹스 'SN236W00ME' 제품의 경우 특히 단계 필터 자동 세척 시스템을 탑재해 세척기 작동 중에도 필터를 세척해 오염된 물을 여과, 다시 재사용 할 수 있도록 해 물 소비를 줄일 수 있다고 지멘스 측은 설명했다.
미싱 브랜드 '부라더미싱'이 운영하는 핸드메이드 문화 공간 '소잉팩토리'는 오는 11월까지 전국 45개 지점에서 에코클래스를 운영하며 친환경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에코클래스는 일회용품 대신 지속 가능한 제품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기획된 원데이 클래스다. 자사 '부라더미싱'을 사용해 '드링크백', '패브릭봉지백' 등 친환경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스마트언더웨어 브랜드인 라쉬반은 천연소재 텐셀(tencel)을 사용해 친환경을 강조하고 있다. 유칼립투스·너도밤나무 나무에서 추출되는 텐셀은 화학공정을 거치지 않고 추출한 나무를 주원료로 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플라스틱 줄이기로 압축되는 친환경 이슈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관련 업체들은 친환경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을 펴며 소비자 공략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이슈가 떠오른 가운데, 삼광글라스는 플라스틱이 아닌 유리제품인 밀폐유리용기 '글라스락'의 장점 부각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삼광글라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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