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 "권성동 의원이 직접 채용청탁"
결심 공판서 진술, 선처 구해…권 의원 "최 전 사장 만난 적 없어"
2018-11-16 18:53:25 2018-11-16 18:53:25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과 만나 직접 채용 청탁을 받았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16일 춘천지검에 따르면, 최 전 사장은 전날 춘천지법 형사1단독 조정래 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에서 이같이 밝히고 선처를 구했다.
 
최 전 사장은 앞서 권 의원으로부터 비서관을 채용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직원들에게 면접점수 조작 등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권 의원과 같은 당인 염동열 의원으로부터 면접절차 종료 후 청탁자명단을 받아 부정합격시킨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최 전 사장은 그동안의 재판에서 부정채용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또 권 의원과 염 의원에 관한 진술을 일체하지 않았다.
 
춘천지검 관계자는 "최 전 사장이 결심단계에 이르러 자신의 잘못을 일부 인정하면서 재판장에게 선처를 구했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그러나 최 전 사장의 진술 내용이 보도되자 이날 " 최 전 사장과 만난 적도 없고, 채용을 부탁하거나 명단을 건넨 사실도 없다"고 부인했다.
 
권 의원과 염 의원은 지난 7월16일 강원랜드 교육생 선발 과정에서 국회의원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해 자신의 지지자와 지인 등 총 39명과 자신의 직원 등 총 11명을 부정 채용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춘천지검에서 이 사건을 수사하던 안미현 검사의 '수사 외압' 폭로로 조사를 받았지만 검찰은 증거가 없다며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최 전 사장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8일 오후 1시 50분 춘천지법에서 열린다.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강원랜드 채용비리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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