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참치, 15년 만에 시장점유율 2위 탈환
2010-03-30 12:07:51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사조그룹이 15년만에 오뚜기를 제치고 국내 참치캔 시장점유율 2위 자리에 올라섰다고 30일 밝혔다.
 
리서치 전문회사인 AC 닐슨에 따르면 지난 2월 국내 참치캔 시장점유율(판매량 기준)에서 1위 동원 68%, 2위 사조 16.2%, 3위 오뚜기 15.1%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사조참치가 15년간 유지돼왔던 동원-오뚜기-사조의 시장판도를 깨고 2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시장점유율 2위로 올라섰으며, 올 2월에는 전체 시장점유율에서도 2위 자리에 오른 것이다.
 
이처럼 사조참치가 2위 자리를 탈환하게 된 데는 위탁판매에서 직접 판매로 영업방식을 변경한 것이 주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조산업은 1988년 참치캔 사업에 뛰어든 이래 이듬해인 1989년 31%까지 시장점유율을 올리며 동원산업과 2강 구도를 만들어왔다.
 
이후 1990년대 중반 경영 악화에 직면하자, 1998년부터 10년간 경쟁식품사의 영업망을 통해 참치캔의 위탁영업(도매물류)을 시행했다.
 
장기간 위탁판매를 하는 동안 영업의 3요소인 입점율, 진열율, 판촉이 모두 떨어졌고, 2007년말 점유율은 5.3%까지 떨어졌다.
 
2008년 1월부터 사조해표의 영업망을 통해 다시 직접 판매에 돌입한 사조산업은 당시 5.3%였던 점유율을 2년 만에 16.2%로 3배 이상 끌어올리며 시장점유율 2위를 탈환했다.
 
이 같이 비약적인 성장이 가능하게 된 데는 종합식품기업으로 변신한 사조그룹이 계열사간의 공조적 후광 시너지 효과를 얻은 것에 기인했다는 평가다.
 
2004년부터 신동방(현 사조해표), 2006년 대림수산(현 사조대림), 2007년 오양수산(현 사조오양) 등의 인수로 사조참치를 직접 판매 할 수 있는 인프라 스트럭처가 구성됐기 때문이다.
 
또 최첨단 시설을 갖춘 참치캔 가공공장을 신설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HACCP 인증을 받아 품질경쟁력을 강화했으며, 유통매장에 참치캔을 진열할 때 동원참치와 사조참치의 동일(5대 5) 진열 캠페인을 실시했다.
 
취급률과 진열률 향상을 위해 주요 점포 확대에 주력한 것도 단기간 매출 급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게 사조그룹 측의 설명이다.
 
김형환 사조그룹 마케팅실장은 "대표적인 수산가공식품인 참치캔 시장에서도 더욱 분발해 예전의 명성을 되찾고, 올해 목표인 시장점유율 20%를 상반기 중으로 달성하기 위해 성장 드라이브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stelo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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