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갈등 분수령 G20) 미중 무역갈등 종지부 찍나…G20정상회의에 전세계 이목
2018-11-26 06:00:00 2018-11-26 08:24:22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오는 30일 열릴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무역전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정상회의 기간 양자회담을 하고 무역전쟁의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분위기 속 화해의 변곡점을 기대하면서도 여러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익을 챙기기 위한 양국의 힘겨루기가 한치의 양보없는 싸움이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세계의 눈은 내달 1일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에 쏠려있다. 지난 17일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한 마찰음을 내며, 사상 초유의 공동성명 채택이 불발된 바 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협상 우위를 차지하려는 양국의 전략 싸움이 이어져 갈등이 격화된 탓이다.
 
다만 이후에는 양국의 유화 제스처가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중국이 미국 항공모함의 홍콩 입항을 허용하자 미국은 대중 강경파로 분류되는 피터 나바로를 양국 정상회담 최고위급 회의 참석자 명단에서 배제하는 결정을 내렸다. 또 중국이 북한에 금융제재를 강화하고, 미국이 북미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도 좋은 신호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과 중국 모두 올해 안에 마무리는 안되더라도 완화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두 정상이 직접 만난다는 것 자체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대화하겠다는 의지인 만큼 통상문제에 대해 어느정도 진전될 수 있어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G20 정상회의 공식 발표문 초안에 트럼프가 원하는 '보호무역주의를 반대하는' 문구가 처음으로 빠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앞서 선진 7개국(G7)APEC 합의문이 불발된 점을 고려할 때 각국의 '무역' 논쟁이 평행선을 이어갈 경우 상황이 더 악화할 수도 있다. 정부 관계자는 "만약 이번에도 미국과 중국 간 의견대립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또 불발될 가능성도 열어 둬야 하므로 긍정적으로만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끝까지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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