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현지사 찾은 국회 과방위 "소상공인 복구 최우선"
여야 차례로 현장 방문…KT "이번 주말이나 내주 초 100% 복구 전망"
2018-11-28 16:11:28 2018-11-28 16:11:29
[뉴스토마토 박현준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들이 28일 KT 아현지사 화재현장을 찾아 소상공인의 피해 복구를 최우선으로 해줄 것을 요청했다. 
 
노웅래 과방위원장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3가 KT 아현지사 화재현장을 방문해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과 박대수 KT CR부문장, 실무자들로부터 피해 복구 현황에 대해 보고받았다. 노 위원장은 "대형 아파트는 빨리 복구되고, 소상공인 복구는 늦으면 안 된다"며 "직접 피해를 입고 있는 소상공인의 피해 복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KT 실무자는 "구리선은 가닥 수가 많고 작업의 난이도가 높아 복구가 다소 지연됐는데 최대한 빠르게 복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국회 과방위원들이 28일 KT아현지사 화재현장을 방문해 실무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장에는 아직도 탄 냄새가 가득하고 공사 차량들이 바쁘게 움직이면서 먼지가 잔뜩 날렸다. 이날 불어 닥친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작업 환경이 더욱 악화됐다. 일부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복구에 나섰다. 신 의원은 빠른 복구와 함께 현장 직원들의 안전에도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KT 실무자는 "맨홀과 관내에 아직도 분진과 연기가 많고 소방서에서 감식도 하느라 직원들이 들어가지 못해 우회로 케이블을 연결 중"이라며 "100% 복구 시점은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후 2시쯤 정용기·김성태·최연혜·윤상직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KT 아현지사를 찾아 현장을 둘러본 후 KT 실무자들로부터 피해 복구 상황에 대해 들었다. 
 
KT는 노사와 계열사까지 피해 복구와 보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T는 피해를 입은 인근 자영업자들에게 카드결제기 이용이 가능하도록 무선 LTE 라우터 1500대를 긴급 제공했다. 편의점에는 가맹점 본사와 협의해 무선결제기 300대를 공급했다. KT 노조는 KT 아현지사에 비상대책반 상황실 부스를 마련하고 현장 직원들에게 식사와 차, 방진 마스크 등을 제공하고 있다. KT 계열사인 BC카드는 피해를 입은 카드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ARS 카드 승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가맹점주는 BC카드 콜센터로 전화해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손님의 카드결제를 할 수 있다. KT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국민들께 큰 불편을 드린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피해 복구를 최우선으로 두고 전 직원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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